[ studyingabroad ] in KIDS 글 쓴 이(By): jogsok (결나라에서) 날 짜 (Date): 2002년 7월 9일 화요일 오전 01시 16분 09초 제 목(Title): 영국 대학원 랭킹 문제 상당히 복잡 합니다. 그러나, 미국식으로 어디 일등 어디 이등 식의 평가는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특히 대학원수준에서는요. 물론 연구 실적 평가 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것이 있는데 5, 4, 3, 2, 1 이런식으로 업적 평가를 줍니다. (구체적으로는 3a 4a이런 식으로 잡아 주구요. ) 그런데 문제는 그것은 학과의 교수 전체가 만들어 내는 프로덕트에 대한 평가 라는 점입니다. 발간한 논문이 몇편이고, 프로젝트 얼마나 수주하고, 학생들은 얼마나 빨리 잘 졸업 하고 하는 식으로 하는 건데 그게 학과 교수 및 연구 스탭들에 대한 총량 평가 입니다. (여기 함정이 있습니다.) 저희과의 예를 들어 보자면, 지난 해에만 무려 4명의 교수가 은퇴했습니다. 은퇴는 이미 몇해전에 선언한바들있고, 그뒤로는 업적 평가나 그런 것과는 무관하게 직업을 즐겼습니다. 결과는 연구업적 평가에서 왕창 밀렸습니다. 그네들 나가자 마자 업적 평가가 확 다르게 나왔을정도로.... 그 할아버지들 나가고 그자리 채운 것은 교수진이 아니라 포닥들이었습니다. 생산성 좋고 논문 열심히 쓰고.. 그리고 학과의 professor들도 신경 써서 다른 스타프들 열심히 쪼아 대고 잇습니다. 그리고 그 성과는 다음번 평가에 또 나타 나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과연 그들의 활동이 대학원에서의 교육의 질을 좌우할수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포닥들이 아무리 방방 날아도 그네들과 하는 일은 간단한 토론과 같이 술먹기 밖에 없으니... 그리고 영국 교육 체계는 지도 교수와 학생간의 튜터링이라는 측면이 강합니다. 지도교수가 너무 많은 자기 연구를 가지고 있다면 학생이 도움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교수가 아이디어가 많으면 학생이 치입니다. 한번 만났을때 아이디어 서너개 쏟아 내면 학생은 길잃은 양꼴로 맨땅에 헤딩해야 합니다. 그리고 학생이 너무 수동적이어서 그냥 받아 먹을 자세다.. 그럼 찍히죠. 그말은 짐싸는 상황이 생긴다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그런 식입니다. 박사과정씩이나 들어 온 놈이 혼자 처리 하지 못한다? 그럼 저 친구가 박사 받을 자격이 있는건가? 무슨 기술적인 문제나 그런 것 보다는 아이디어 내고 해석 하는 면에서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식의 도제 처럼 학생을 무자비하게 갈구는 식은 아닙니다. 학생이 일주일간 학교 안오고 골프나 치러 다녔다.. 상관안합니다. 무슨 연구 프로젝트에 기한이 언제인데 애가 반응이 없다. 일단 그냥 둡니다. (평가지에 이 친구는 좀 그렇다고 기록하고..) 교수야 뭐를 하건 학생이야 뭐를 하건 일단은 그냥 둡니다. 각자 알아서 한다는 판단아래.. 그리고 냉혹하게 평가 합니다. 지도 교수가 아닌 다른 정공 교수와 학생이 어떻게 지낵ㄴ 지도 교수는 상관안합니다. 그게 논문에도 지장 안줍니다. 막말로 대학원생이 다른 전공 교수와 눈이 맞아 살림을 차리건 둘이 애정의 도피 행각을 벌이건 전혀 영향을 안준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자기 지도 교수 아니면- 때때로 자기 지도교수도- 친구일뿐입니다. (결혼도 하더군요..) 학위를 주느냐 마느냐 그것은 사실상 지도 교수가 결정 합니다. 재는 실력 안되는데 줬네 말았네 이런 소리는 성립 하지도 않을뿐더러 그런 소리 하고 다니는 사람도 없습니다. 지도교수의 권한에 대해서 항의 할수는 있습니다. 또한 지도 교수에 대한 평가지는 학생들이 냅니다. 그러나 증거 없는 소리하면 자기가 라이어가 됩니다. 라이어라는 말보다 더한 치욕은 없겠죠. 몇년 하느냐... 것두 지도 교수 맘입니다. 얘가 2년 하고 나서 성과가 좋으면 3년차에 논문 내라고 하고 그러면 끝나는 거고 10년 해도 얘는 안되겟다 하면 사인 안합니다. 지도교수가 사인 안한 논문은 심사 커미티로 가지도 않고 졸업도 없습니다. 지도교수가 무슨 콘퍼런스한다.. 그건 그 친구일이지 내일이 아닙니다. 그냥 이메일로 일손 필요해 라고 예의상 물어 봐주면 될뿐.. 도와 달라면 도와 주지만 대부분 자기들이 알아서 합니다. 지도교수가 렉춰러 일수도 있고 시니어 일수도 있고, 리더 일수도 있고 프로페서일수도 있습니다. 다 장단점이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프로페서들은 분명히 대가급 인물들이지만, 행정적인 일에 매달려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례로 저희과 헤드 하는 양반은 원래 프로페서인데 헤드 하라는 말에 자기는 파트타임 헤드도 과로 라고 나자빠 지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프로페서는 바쁜데 헤드까지 하라는 말은 아예 죽어라 하는 소리죠..) 학과의 연구 성곽 어떻건 간에 지도 교수가 누구냐가 문제의 핵심입니다. 잘 토의 할수 ㅇㅆ어야 하고 학생들의 관심에 맞춰 줄수 있어야 하고, 또 이런 저런 것에서 자기가 핤있는 만큼 학생을 서포트 할수있어야 합니다. 아 그리고 지도교수로 부터 고립된다면-이말은 단순히 지도 교수 얼굴 자주 못본다는 차원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이디어 공유도 안되고 완전히 따로 노는 상황을 말하죠- 그것은 끝장이다. 이게 제가 온 두번째날 ㅣ이제 졸업을 앞둔 당시 2년 차들이 해준 말입니다. 학과 랭킹 보다 좋은 지도 교수를 찾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