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ingabroad ] in KIDS 글 쓴 이(By): dkkang (질투는내힘) 날 짜 (Date): 2001년 4월 7일 토요일 오후 05시 31분 42초 제 목(Title): Re: Re]질] 콩글리쉬 열심히 하기 제 생각에는 처음에 입을 떼는 데는 도움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잘못된 발음과 용례들을 고착시킬 위험도 있습니다. l,r,s,z,f,p 등의 발음들은 의외로 어렵습니다. 특히 자연스럽게 대화중에 나오는 건 더 어렵죠. 한국 사람들은 영어 학원에 처음 가면 대부분 영어 선생보다 주변의 한국인 학생들을 의식해서 입을 떼기가 어려운 경우도 많으므로 그런 갈등을 해소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죠. 아주 이름난 영어 학원 말고는, 가봐야 한국식 액센트와 오류로 유창하게 하는 사람들을 만날 뿐입니다. 물론 안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만, 제가 겪은 경우는 그랬습니다. 얻을 수 있는 건 어느 정도의 배짱과 작문 실력이 늘을 거라는 겁니다. 대부분의 영어 학원 선생들은 계속 한국 학생들과 대하기 때문에 한국 액센트나 그외의 오류 다 알고 이해합니다. 영어 발음까지 학생들 수준에 맞춰서 해주거나 다 알아듣는 척합니다. 한국 액센트를 못알아 듣거나 발음이 외국인에게 너무 빠른 영어 선생은 오히려 발음이 이상하다고 학생들이 기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경험으론 흑인들이나 목소리가 좀 허스키한 학원 선생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물론 내이티브들끼리는 다 알아듣습니다. 즉 영어를 잘한다면 당연히 알아들어야 할 발음들입니다. 그렇게 학생들이 기피하니까, 선생들도 살아남을려고 한편으론 한국식 액센트에 익숙해지고 아니면 다 알아듣는 척 합니다. 하향 평준화가 되는거죠. 그러면 장기적으로 학생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그렇게 나 영어 좀 하지 하고 학원에서만 골목대장하다가 미국 가서 주제 파악하게 되는 경우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어학 연수 자체의 효과는 너무 시기가 짧다는 점에서 저도 의심스럽습니다만, 일본 애들이나 인도, 중국 애들의 나쁜 발음(?)에 익숙해지는 것은, 글쎄요 과연 누가 더 나쁜 발음인지는 개인차가 있으니 잘 모르겠지만, 오히려 영어 공부에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나라 애들의 발음을 아는 것이 오히려 한국식 발음에만 갇혀있지 않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왠만한 미국 대도시 애들은 중국애들 액센트 대부분 알아듣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우리의 생각으로 미국식으로 발음하면 꽤 발음이 좋구나 하고 생각하지만, 그건 단지 우리 귀에 들리는 방식에 국한 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중국애가 free를 거의 휘에 가깝게 발음을 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녀석 발음도 참.. 했는 데, 나중에 어떤 흑인애가 또 그렇게 발음하더군요. 아마 제대로 된 r 발음이었거나, 아니면 브라질을 버질이라고 하는 것처럼, 이른바 r 발음 약화 내지는 소실 현상 때문인데 제가 제대로 못 알아듣고 fee라고 알아들었던 겁니다. 영어에 으 발음이 없는 데, free가 프리일리가 없죠.. 물론, 우리가 프리라고 발음하는 거보다 훨씬 네이티브들이 잘 알아듣습니다. 히스패닉들도 발음이 안좋은 데, 하도 쪽수가 많으니 서부, 동부 쪽에선 그런데로 또 통합니다. 네이티브들도 대도시 애들은 어느 정도 알아듣죠. 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그러더군요. 우리는 맥아더라고 하는 데, 일본 애들은 마가싸라고 하지 뭐야, 근데 과연 미국애들이 볼 때는 서로 피장파장이거나 오히려 일본 애들 발음이 더 맞는 걸수도 있지 않겠어...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님 상황에서 해결책은 글쎄요.. 한국에 있는 한 정말 좋다는 영어 학원에 가지 않는 이상 뾰족한 수는 없을 겁니다. 대신 다양한 해결책으로 자신의 결점을 최대한 고치거나, 영어 학습을 극대화할 수는 있습니다. 녹음기같은 걸로 자신의 대화를 녹음해서 다시 들어보거나, 한글 자막을 안보고 미국 영화를 본다든지, 영어 단편 소설을 다 왼다든지, 요즘도 불법복사 테이프를 파는지 모르겠는 데, 미시간, 김철호, 이찬승 같은 건 사서 테이프가 헤질 정도로 들어볼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