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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biblio (모야껍질)
날 짜 (Date): 2000년 2월 24일 목요일 오전 01시 48분 46초
제 목(Title): Re: Re:미국 나갈때 가져가야 할것들



저랑은 생각이 쪼오금 틀리시네요.

 알게 모르게 미국에 꼭 가져가야하는 것이 있습니다.

 학용품 (paper류 빼고) 가 대표적인 경우죠.

 전 100원짜리 하던 모나미 볼펜을 60원짜리 심바꿔서 몇년을 썼었는데,

그런걸 몇불씩 주고 살려니까 죽을 맛이더군요. 천원주고 샀던 제도

샤프를 잃어버려서 3불 가까이 주고 샀을때는 아주 꼬이더군요. 그래유

그것보다 샤프심 사야했을때는 한국에 있던 친구들한테 편지 보냈어요.

"샤프심 보내줘.." 미치더겠더만요. 특히 필통같은거 비싸기만 하고

이쁜거 정말 없었습니다. 그래서 잘 살펴보니까 작은 마요네즈 병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안에 좀 쿠션넣고 샤프하고 볼펜같은거 넣어 다녔습니다.

소리가 짱그랑 나는데, 꼭 알프스 목장의 소떼같다고나 할까..

 그리고 의약품 - 절대 머리아플거라고 타이레놀 사가지고 가시지 마시구요 -

항생제 사가지고 가세요. 가서 보면 약대 나온 언니/오빠 한둘은 있으니까

요. 대충 지어달라고 하면 척 보고 지어줍니다. 그리고 연고 같은거..

 그리고 한국책 한권 가져가세요. - 이건 늘 보고 기운을 낼 수 있는

책으로 하세요. 한글이 너무 보고 싶어질꺼에요. 전 광수생각을 가지고

나갈까 생각 중인데요. 누구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싶다' 이런책을 많이

권하더라구요. 정말 별 볼일 없는 책인데, 가면 그렇게 된데요.

 그리고 여자분이라면 머리핀같은 것, 비싼 것 말구요. 이대앞이나 남대문

같은데 가서 튼튼한거 몇 개 사가지고 가세요. 

 음, 또 좋아하시는 분들은 공구같은거 가지고 나가세요. 얼마 무게도 안

나가는데, 엄청 비싸죠. 전 드라이버, 망치, 인두, 납땜 도구, 케이블 류

(TV, Video, Audio to computer audio 잭, 모노 to stereo 잭) 같은건

가지고 나가시면 좋죠. 뺀지나 그런것도 필수 도구이구요. 전에 아파트에서

다른 집에 전화선 고장난걸 고쳐줬더니 '지니어스'라는 풍문이 돌더군요.

하여튼 미국은 그런 동네인 것 같애요. 물건 자체는 안 비싼데 사람 손이

들어가는거면 수십배 폭등하는 동네..

 옷은 청바지 같은거는 좋은게 싼데요 (리바이스가 한 30불?) 위에 옷은

좀 비싼 듯.. 특히 겨울 옷같은거.. 참. 110 to 220 변압기하고 코드 앞대가리

도 준비해가시구요. 소모품 (밧데리같은거, 충전지 다 비싸유) 준비해가구요.

 말이 가서 사면 좋다고 그러는데, 라이드는 누가 공짜로 줍니까.. 쇼핑 나갈

려면 차 타고 나가야하는데, 쉽지 않죠.

 이렇게 준비해가두 가서 보면 '그거 사오는 건데..' 그런 원통함이 많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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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게 남은 일은/하늘같은 사람이 되는 일도,/하늘같은 사람을
사랑하는 일도 아닌/그저 착하게 내 마음에 떨어진/꽃씨 하나 받아 
키울 수 있는/인간으로 남는 것이다/(아주 오래된 시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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