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tudyingabroad ] in KIDS 글 쓴 이(By): globule (하늘항해) 날 짜 (Date): 1997년07월05일(토) 17시29분24초 KDT 제 목(Title): [답장] sts(januss)님께,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남긴다는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되긴 하지만, 야누스님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몇자 남기겠습니다. 제가 만일 야누스님처럼 집에서 다닐 수 있는 군생활을 하기로 되어있었더라면 군대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이 군대를 택하고 말았을 거여요. 그만큼 군대에 복무 하는 기간동안 유학 준비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다면, 큰 부담이 없이 군대에 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 불행히도 어둠의 자식들 중의 하나였고, 그래서 26개월을 임진강 결사대라는 부대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보직은 그래도 좀 나은 편이었지만, 현역이라면 누구나 다 알 듯이 졸병때에는 시간이 없기는 누구나 마찬가지이며 고참이 되어야 여유를 갖게 되는데, 그 때쯤이면 대개 다 타성에 젖어 공부를 하기는 힘든 편이지요. 그래서 군대에서 한 공부는 단어 몇개 외운 것 밖에는 없습니다. 그것도 전역과 동시에 다 잊어버렸지만... 전역후 한 두 달 쉬고 96년 4월의 GRE SUBJECT TEST를 봤습니다. 시간도 없었지만 지알이 전공과 영어를 동시에 보는 것보다 하나씩 보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경험자들의 조언을 따랐지요(물론 전공 시험을 보고 나서 그 말이 사실임을 정말 실감할 수 있었어요.). 그 후 6월에서 10월까지의 기간에 있던 토플 시험을 세번보았고 그 해 10월에 있었던 GRE GENERAL TEST를 마져 봤습니다. 영어 시험 준비에 대해 물어보셨는데, 전 저의 준비가 standard한 준비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전역후 교수님과 어떤 과제에 대해 연구를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유학 준비한다고 공공연하게 말할 수 없는 처지여서, 그냥 틈나는 대로 단어를 외우고 기출문제 풀어보고 한 것 외에는 없습니다. 너무 준비가 되지 않아서 때론 학원을 다녀볼 생각도 해봤지만, 시간이 없는 처지에 엄두가 않나고.... 그래도 princeton에너 펴낸 word smart I권 전부와 II권 반 정도는 보았고, 배런의 지알이 책의 단어들을 머리속에 우겨서 집어넣었지요. 하여간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기출문제를 틈틈히 풀어보며 단어를 외웠던 것이 약간은 도움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가령 verbal section의 유추 문제가 필요로 하는 단어들은 굉장히 광범위한데 반해(이 섹션이 제일 어려웠지요), 빈칸 채우기 문제라든지.. 반대말 문제들의 요구하는 단어의 범위는 그렇게 넓다고 볼 수는 없거든요. 운이 좋았던 까닭인지 들인 노력에 비해서는 괜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9월 말부터는 틈틈히 학교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고합빌딩의 4층에 있는 한미교육위원단(?, 확실치 않음)에 가서 Peterson guide를 보고 전공에 따른 학교에 대한 목록을 얻었고, 인터넷을 이용하여 학교에 대한 정보를 더욱 자세히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학교를 약 15개 선정하여 원서를 요청하는 편지를 전자우편이나 인터넷 브라우져를 이용하여 보냈습니다. 상당한 수의 학교가 인터넷 상에서 원서요청을 받아줍니다. 11월까지해서 지원할 학교의 교수들에게 편지를 보내서, 난 아무개고 이런저런 일을 했고... 그 쪽 프로그램에 관심있고.. 지알이, 토플, 학점은 이렇고.. 하는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고, 또 보내고 하여 최종적으로 학교를 6개로 좁힌 다음, 원서 작성을 시작하였어요. 학교마다 다른 statement of purpose를 만들어야 했기에 시간이 좀 걸리는 일이었지만.. 제가 선정한 학교들의 데드라인은 대부분이 2월 1일 이었지만, 이른 곳은 12월 15일, 1월 6일, 7일인 곳도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습니다. 토플과 지알이 성적을 모두 확인한 후 보낼 생각이었기 때문에 시험볼 때 성적을 포스팅할 학교를 적지 않았습니다. 그 까닭에, 성적을 보내는 데만 상당한 돈이 깨졌습니다. 이점을 주의한다면 적어도10만원 많게는 20만원 까지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월 말에 한 학교로부터 어드미션을 받았습니다만, 나머지 다섯학교로 부터는 모두 탈락했습니다. 저는 자연과학쪽으로 지원했습니다(학부와 같은 전공으로). 자연과학은 공대와는 달리(단지 제가 알고 있는것일 뿐이니 사실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첫학기부터 어떤 형태로든 학비과 생활비를 보조해줍니다. 대신 뽑는 학생 수가 공과 대학에 비하여 무척 적습니다. 제 전공 분야에선 대개 5명, 적으면 3명, 많아야 7명씩. 반명 공대는 상황이 좀 다르다고 합니다. 공대 쪽으로 전공을 바꾸고 유학한 저의 선배, 동료, 후배들에 의하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입학 첫학기에 장학금을 주지 않는 다고 합니다. 반면 어드미션을 받는 학생의 수는 많은 셈이지요. 그러나 또 대부분 한 학기나 1년쯤 지나면 또 대부분의 학생들이 장학금, TA, RA, 등등의 장학금을 받는다고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사람(학부는 자연대 인데 공대로 간)중에 이렇지 않는 사람들이 없는 걸로 봐서.... 따라서 님께서 말씀하신 project 같은 것에 참여하면 실험실에서 학비와 생활비는 보조받을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다만 입학조건으로 장학금을 주겠다는 것은 공대쪽에서는 상당히 드믄일인 듯 합니다. 유학을 결정 짓는 변수는 다들 아시듯, 학점(학부, 대학원), 지알이(전공, 영어), 토플, 추천서, 경력(논문게제, 시간강사, 직장경험 등등) 등이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모든 것에서 좋은 점수와 좋은 결과를 갖고 있는 것이, 좋은 학교에 좋은 조건으로 입학할 수 있는 요건이 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토플의 중요성이 과거보다 훨씬 중요해졌다는 것입니다. 대개의 학교들이 최소요건으로서 550, 570, 600등을 요구하는데, 550의 경우에도 600은 넘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그렇다고 550을 맞았다고 탈락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경우 다른 분야에서는 남보다 더 뛰어나다는 점을 인식시킬 수 있어야겠지요. 추천서는 사실 매우 중요한(어떻게 보면 학점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인데, 다들 잘 써주는게 추천서이므로 아주 강력한 추천이 아니라면 빛을 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대학원생인 경우라면 논문, 특히 외국저널에 게제한 논문이 있다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특별히 고려할 사항이라면... * 지원하기 전에 관심있는 학교의 교수와 개인적으로 컨택하기, * 토플에 관심을 더 기울이기, * 그리고, 지원할 학교를 미리 선정해서 토플이나 지알이 볼때, 성적을 직접 포스팅하도록 하여, 돈을 절약하기, 등입니다. 이상으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만, 별로 도움될 이야기는 드리지 못한것 같군요. 행운을 빕니다. 오늘 아침을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는 것은 한 잔 커피와 갑 속의 두둑한 담배, 해장을 하고도 버스값이 남았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