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tudyingabroad ] in KIDS 글 쓴 이(By): nameless (무명용사) 날 짜 (Date): 1995년07월20일(목) 10시30분01초 KDT 제 목(Title): 국비유학시험- 현 실태와 전망 지난 7월7일에 국비유학 최종합격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62명이 합격함으로써 작년의 58명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벌써 2주가 지났는데도 아무도 여기에 대해 언급하시는 분이 없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의 내용은 7.13-14 양일동안의 국비 합격자 교육기간에 들었던 내용중 일부입니다. 지금까지 국비장학금을 받아 유학을 간 사람은 총 1400여명이랍니다. 그중에서 절반가량이 국내에 돌아와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고 나머지 절반가량이 계속 현지에 남아 있답니다. 고학력 구직란은 예외가 없어서 상당수는 원하는 job을 얻지 못해 돌아오지 못하는 실정이구요. 그래서 국비유학생들끼리 조직을 만들어 서로 상호보완을 한다든가 국비유학생의 research 성과나 활동을 조사하여 유포한다든지의 자구책을 생각하고 있다는데 글쎄 가능할런지.. 앞으로의 국비유학에 대한 교육부의 원칙은 미국위주의 학위유학은 자비유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점차 축소하고 대신에 자비로 유학을 가기가 힘든 특이한 국가의 특이한 전공에 많은 수를 할당할 계획이랍니다. 아울러 학위과정보다는 비학위과정을 확대하고요. 우리같이 미국으로 학위하러 가려는 사람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더군요. 거기서 들었던 얘기중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내용은 돈과 귀국 후의 option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현재 국비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는 15,600$이 미국의 현실로 볼때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자기들도 알고 있답니다. (정말 이 문제는 심각합니다. 이 돈은 제가 가는 학교의 1년 비용의 절반도 안되니까요.). 그래서 매년 예산 심사할때에 건의를 한답니다. 올해도 내년 예산결정시 20,000$로 상향신청을 했다는데 그 무식한 재정경제원으로부터 동의는 커녕 아예 국비시험을 없애버리라는 압력을 받았답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우리들중에 사돈에 팔촌이라도 국회의원이나 청와대 압력 넣을 사람 알면 건의좀 해보라고 하더라니까요. (혹시 kids 여러분중에 안계실려나?) option문제는 국비유학 모집공고에 보면 합격자에 대한 제약이 2가지가 있습니다. 학위 후 7년이내에 귀국과 귀국후에 수혜기간만큼 의무복무가 바로 그것인데. job도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조건 귀국만 하게 하니 자기네들도 골치가 아프답니다. 그래서 간단한 연장신청서만 제출하면 10년이건 20년이건 학업을 계속할수 있게 하고, 의무복무도 국내가 아닌 유학국가에서 대체할 수 있게 허가할 계획이랍니다. 혹시 이러한 option때문에 국비지원을 주저하신 분들은 마음 놓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 외 대부분의 시간은 국비장학금을 받고 유학을 다녀오신 선배님들의 경험담을 듣는 시간이었는데 재미는 있었지만 별 도움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서 느낀건데 합격자중 정작 올 가을에 유학을 가는 사람은 1/3이 채 안되더군요. 국비장학금이 그 다음 해 1년까지 유효하니까 떠나기 1년전에 미리 시험을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안되더라도 다음 해에 한번 더 보면 되니까요. 그리고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중에서 문과쪽이나 순수 science 하시는 분들은(Engineering은 안됨.) 고등기술연구원(맞나?. 왜 선경에서 하는 것 있잖아요?)에서 주는 장학금을 알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더군요. Visa 신청할때 앞에 줄서던 서울대 심리학과 분이 이걸 받고 가는데 자그마치 국비의 2.5배나 되더라구요. (국비받아서 쪼금 기분좋아하고 있던 무명용사 완전 기죽었음.) 이 장학금의 특징은 소위 말하는 사립명문대학 합격자를 위주로 선발한다는 것입니다.(간판 위주의 전형) 그 분이 수혜자들의 학교 분포를 보여주는데 Stanford, Harvard, Yale, Princeton,...등의 학교가 압도적으로 많더군요. 그런데 가장 많은 수혜자를 갖고 있는 학교는 의외로 Univ. Chicago더라구요. 의아해서 물어보니까 그분 대답 왈, '선경 회장 최모씨가 거길 나왔거든요........' 심리학과 그 분은 U. Penn.으로 가는데도 선경측이랑 한판 싸우고 겨우 허락을 받은 거랍니다. 한번 알아보세요. 두서없이 늘어놓은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솔직이 유학생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의 하나가 경제적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Fellowship을 받고 가시는 분들은 상관없겠지만 저같이 그렇지 못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력하면 살아날 구멍은 생기게 마련인것 같아요. 여러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난 더이상 용사가 아니야.. 무명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