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delixion (김용수) 날 짜 (Date): 2001년 1월 10일 수요일 오후 02시 56분 27초 제 목(Title): 영구기관 안 되는 이유 너무 늦게 답하는 것 같은데.. '피스톤면적만큼 위로 쌓인 물의 무게를 들어올린다'고 말씀하신 게 맞습니다. (피스톤 위에 설치할 체크밸브의 크기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피스톤의 단면적만 중요합니다. 설마 체크밸브를 작은 거 쓰면 힘도 덜 든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버킷을, 아주 이상적으로 설정합시다. 버킷의 높이는 거의 0이며, 버킷간의 간격은 완전 0입니다. 버킷의 두께도 0입니다. 맨 아래 버킷은 피스톤에 완전 근접해 있고, 맨 위의 버킷은 수면에 근접해 있습니다. 피스톤도 이상적으로 설정합시다. 피스톤의 높이는 버킷의 높이와 같으며 (거의 0) 피스톤의 면적도 버킷의 면적과 같습니다. 그럼 초기상태에, 버킷안에 공기를 꽉꽉 채워넣었으니까, 거의 공기기둥이 생긴 거나 마찬가지 상태가 되죠. 자 이제 엔진을 돌립시다. 1 cycle을 돌고 나서는 어떤 상태가 될까요? 맨 아래쪽 버킷에 얼마만큼의 공기가 들어가 있을까요? 버킷 부피의 절반만큼의 공기가 들어있게 됩니다. (한가지 가정이 더 필요하군요. 물통높이가 10m 쯤 됩니다.) 왠지는 아시죠? 피스톤에 있던 공기는 1기압인데, 물이 2기압으로 눌러주니까 부피가 반으로 줄어듭니다. 엔진을 충분히 오랫동안 돌립시다. 그리고 각 버킷에 얼마만큼의 공기가 들어있는지 살펴보면, 맨 아래 버킷엔 절반, 그 위는 좀더 많이, 해서 맨 위의 버킷엔 공기가 꽉 차 있게 되죠. (올라갈수록 팽창하니까) 처음엔 공기기둥이었는데, 충분한 cycle을 돌~� 나니 공기방울 모임이 되어버렸습니다. 계산해보면 처음 공기기둥 부피의 3/4 만큼의 부피를 차지합니다. 이 상태로는 피스톤을 들어올리지 못합니다. 부력은 계산해보면 '그 부피만큼의 물의 무게'와 완전히 동일합니다. 즉 부력은 '처음 공기기둥 부피의 3/4 만큼의 물의 무게'만 작용하는데, 현재 피스톤을 드는데 필요한 힘은, '처음 공기기둥 부피만큼의 물의 무게' 이니까요. 조건을 이상적으로 구성했는데도 그 차이가 1/4 씩이나 됩니다. 영구기관이 왠 말입니까. ... 첨부터 다시 읽어보니 '체크밸브를 작은 거 쓰면 그 밑의 피스톤 면적이 얼마가 되든, 힘이 덜 든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군요. guest님의 논리는 거기서부터 꼬였는데.. 쓴 글이 아까와 걍 올립니다. -_-; 체크밸브가 유압을 줄여준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전혀 아니올시다입니다. 체크밸브가 닫혀있는 동안엔 물론 피스톤은 룰루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기가 들어가려면 체크밸브가 열려야 합니다. 체크밸브를 열려면 피스톤의 모든 부분에 2기압이 걸릴 때까지 압축을 해야 합니다. 안 그럼 안 열립니다. 체크밸브의 크기에는 상관없습니다. 이걸 확실히 해야 할 것 같군요. 님의 정열이 아깝고, 그리고 나는 아직 님같은 분에게 지치지 않았으므로 논쟁을 합니다. 다른 분들이 글을 안 올리는 이유는 아마 예전에 지쳤기 때문일 거 같습니다. ------- 제발 쫌~ 상식적으로 살자. 응? 김용수. ys@kim.to http://ys.kim.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