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Konzert () 날 짜 (Date): 1999년 6월 3일 목요일 오후 07시 02분 29초 제 목(Title): 자궁경부암 치료 길 열려...과기원 최준호 매일경제 1999/06/03 자궁경부암 치료 길 열려...과기원 최준호 교수 원인 규명 ----------------------------------------------------------------------------- <장욱> 여성 암환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궁 경부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증식하는데 관여하는 단백질이 국내 연 구진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과학과 최준호(崔俊豪·46.사진) 교 수는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파필로마' 바이러스의 복제에 관 여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찾았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대한 실험결과는 이날 세계적인 과학전문지(誌)인 영국의 `네이 처'에 발표됐다. `hSNF 5'로 명명된 이 단백질은 세포 염색체의 전사(유전자의 명 령 전달) 역활외에 유전자의 복제에도 직접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에 발견됐다. 다시말해 세포내에 존재하는 파필로마 바이러스의 E1(E1∼E8까지 있음) 단백질은 hSNF5 단백질과 서로 결합함으로써 자신을 복제해 번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파필로마 바이러스와 hSNF 단백질 의 결합을 막거나 억제하면 암 세포의 증식을 차단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 까지도 가능하게 된다. 최 교수는 "이론상 이 단백질의 결합을 차단하면 궁극적으로 자궁경 부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며 "앞으로 이에 대한 연구 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필로마는 정상적인 세포의 숙주에 들어가 증식하게 되는데 유전체 가 매우 작아 자신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물질대사를 숙주세포에 의존하고 있는 특이한 바이이러스이다. 국내 여성의 암 발생빈도 1위인 자궁경부암(22.1%)은 아직까지 백신 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조기진단을 통해 수술하는 것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이번에 hSNF 5 단백질을 발견한 최 박사는 지난 77년 서울대 동물 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생물학 박사를 취득,88년부터 과 학기술원 생물과학과 교수가 됐다. 유독 국내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되는 자궁경부암의 발병율을 보면 미국의 3배, 일본의 2.5배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인 여성 암으로 분류되 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발병원인은 주로 낮은 연령에서 첫 성교나 여러 상대자와 문란한 성 관계및 협연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문제는 이에 대한 치료법 이 조기진단 외에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 자궁경부암 환자의 환부를 잘라내 유전자 분석을 하면 파필로마 바이러스가 발견됐지만 지금까지 이 파필로마의 활동을 억제할 수 있 는 방법을 찾지 못했었다. 그러나 한국과학기술원 최준호 교수가 이번에 자궁경부암의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알려진 `파필로마'의 증식에 관여하는 구조를 밝혀 냄으로 써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게 됐다. 최 교수는 "파필로마의 증식과 관련해 hSNF외에도 다른 단백질이 있을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그의 일부만을 밝혀 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