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freeway (limelite) 날 짜 (Date): 2000년 11월 9일 목요일 오후 07시 46분 49초 제 목(Title): Re: [질문] 사막이 생기는 이유? 한메디지털백과사전의 사막편을 퍼옵니다. 생성원인은 대체로 기온보다는 건조한 기후 탓으로 생각하는군요. 지도상으로도 사막은 열대에서 심지어 남극까지 있다고 하고요. 사막의 형태도 모래사막에서 돌덩이들이 많은 사막까지 다양하고요. 사막 沙漠 desert 강수량이 적어서 식생(植生)이 보이지 않거나 적고, 인간의 활동도 제약되는 지 역. 건조지역과 같은 의미로 일컫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건조지역 가운 데에서도 더 건조한 지역을 말한다. 영어 desert는 라틴어 dosero(버려지다)에서 유래하며, <버려진 땅>이라는 뜻이다. 사막의 범위는 현재 가장 널리 인용되고 있는 P.메그스의 건조지역분포도 중 극건조지역과 좁은 뜻의 건조지역에 상당한 다. 남극 등의 고위도지역이나 고산지역에서도 건조한 지역을 볼 수 있으며 이것 을 한랭지사막(한대사막)이라고 하는데, 이 지역은 건조지역의 특성보다 한랭지역 이 갖는 특성이 더 두드러지기 때문에 사막에 포함시키지 않는 경우도 많다. 〔성인〕 사막을 성인에 따라 분류하면 열대사막(아열대사막)·해안사막·우음사 막(rain shadowdesert)·온대사막(중위도내륙사막)의 4가지로 나뉜다. 세계의 사 막은 이들 성인이 2∼3가지가 겹친 경우가 많다. <열대사막> 대부분 위도 남·북 30°를 중심으로 한 지역은 아열대고기압대에 속해 있고 하강기류가 발달해 있기 때문에 비가 잘 내리지 않아 사막이 형성된 다. 다만 대륙의 동쪽에는 대양 위의 고기압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에 의한 강우 가 있으므로 사막은 보이지 않는다. 북반구에서는 사하라사막에서 인도의 타르사 막에 걸친 지역이, 남반구에서는 칼라하리사막·오스트레일리아사막이 이 지역에 속한다. <해안사막> 대륙 서안에는 고위도지방에서 발원하는 한류가 흐르고 있고, 아열 대에서는 심해의 냉수가 솟아나고 있다. 이것으로 인하여 이 지역의 해상 공기는 냉각되어 있으며, 이것이 육상으로 이동하여 온도가 상승해도 강수를 초래할 정 도는 아니므로 가장 건조한 사막이다. <우음사막> 바람은 산맥을 넘을 때면, 바람받이(windward;풍상) 쪽 사면에 강우 를 초래한다. 이 때문에 바람의지(leeward;풍하)쪽은 건조하다. 산맥은 높을수록 강우량이 많기 때문에 대산맥의 바람의지 쪽에 사막이 형성된다. 미국의 시에라 네바다산맥과 로키산맥 사이에 있는 그레이트베이슨사막이나 편서풍을 받는 안데 스산맥의 동쪽에 있는 파타고니아사막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온대사막> 거대한 대륙의 내부는 바다로부터 거리가 멀기 때문에, 바람받이 쪽 에 특히 큰 산맥이 위치하지 않아도 바다에서 오는 수분이 도중에 증발되거나 또 는 강수로 없어지기 때문에 건조하다. 유라시아대륙의 내부는 히말라야·대싱안 링〔大興安嶺〕 등 대산맥의 우음사막임과 동시에 온대사막이다. 〔기후〕 사막기후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강수량이 적을 뿐 아니라 고르지 않다 는 것이다. 연평균강수량은 기온과의 관계로 일정하지 않으나, 열대사막에서는 250∼300㎜ 이하이다. 매우 건조한 아타카마사막의 중심부는 3㎜ 정도이며, 사하 라사막 내부에서는 대부분의 장소가 25㎜ 이하이다. 반대로 비가 많이 내리는 오 스트레일리아사막에서는 가장 건조한 곳의 강수가 125㎜ 정도이다. 강수의 불규 칙성은 연평균강수량이 적어지는 만큼 커지며, 알제리의 인살라에서는 10년 간 강수가 없다가 20㎜의 강수가 있었던 경우도 있다. 사막은 기온이 가장 높아지는 곳이며 온도변화도 크다. 여름의 기온은 45℃ 정도일 때가 흔하며, 최고기온은 리 비아에서 기록된 58℃이다. 일교차는 일반적으로 20℃ 정도이며 캘리포니아의 데 스벨리(Death Valley)에서는 41℃를 기록하고 있다. 최대가능증발량도 많아서 강 수량이 많은 곳에서는 약 10배, 적은 곳에서는 500배를 넘는 경우도 있다. 상대습 도는 대부분 사막에서 15∼30%인데, 해안사막에서는 매우 높아 100%에 이르는 곳도 있다. 〔지형〕 식생이 드문드문 있고 기온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기계적 풍화작용이 활발하다. 연평균강수량은 적지만 종종 폭우도 내리며, 더욱이 식생이 적기 때문 에 운반력이 큰 유수가 나타난다. 이 때문에 급경사이며 능선이 가파른 산지와 산지 앞면에 발달한 평탄지가 사막지형의 특색이다. 또 강수량보다 증발량이 많 기 때문에 하천이 바다까지 도달하지 않아 내륙유역이 넓은 범위를 차지하며, 그 가장 낮은 곳에는 플라야(playa)라고 하는, 강우시 일시적으로 호수를 형성하는 평탄지가 있다. 사막은 바람의 작용이 매우 강한 지역에도 있다. 바람에 의한 지 형은 야르당(yardangs)이나 와지(窪地;blowout) 등 소규모 지형으로 한정된다. 퇴 적지형에는 사원(沙原)과 사구(沙丘;모래언덕)가 있으며, 대규모의 지형을 형성하 는 경우가 있다. 사막은 지형적·지질적으로 보아 모래사막·자갈사막·암석사막 으로 구분할 수 있다. 모래사막은 기복이 약하고 광대한 모래의 해원(海原)으로 서, 사하라사막 서부에서 쓰이는 에르그(erg)라는 말이 보통 모래사막이라는 뜻으 로 사용된다. 에르그의 평균면적은 약 20만㎞²로, 아라비아반도의 룹알할리에르 그는 56만㎞² 이상이다. 모래사막은 바람으로 모래 위에 생기는 무늬, 즉 풍문 이외에 기복이 전혀 없는 평탄한 사상(沙床;sand sheet, 沙海라고도 한다)과 사구 의 퇴적지형으로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사막이라 하면 이 모래사막을 상상하기 쉽지만 그 분포는 적어서 북아메리카의 사막에서는 1%, 사하라사막에서는 20% 이하, 가장 많은 아라비아사막에서는 30%이다. 그 밖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석 사막은 주로 암석이 노출되어 있는 사막으로, 산악지·고원·내륙분지 등에 발달 하며 인젤베르크·페디먼트(pediment)·야르당·와지 등 여러 가지의 건조지형이 나타난다. 암석사막은 하마다(hamada;사하라사막에서 볼 수 있는 고원사막을 아 랍어로 hammada라고 한 데서 유래)라고 하며, 모래 등에 의한 마찰로 닦여진 암 석상(岩石床)이 노출하는 경우와 암석상 위에 자갈·암설(岩屑)이 덮인 자갈사막 이 있다. 자갈이 전면에 깔린 것과 같이 한군데로 모여서 퇴적해 있는 지면은 디 플레이션(deflation;吹蝕)에 의해 사진(沙塵;또는 dust라고도 한다)이 날리고 자갈 이나 암괴 등이 남은 결과 형성된 것으로, 사막포장도로(desert pavement), 오스 트레일리아에서는 기버플레인(gibber plain)이라고 한다. 작은 자갈이 토양 위에 퇴적해 있는 사막포장도로는, 사하라 서부에서는 레그(reg), 동부에서는 세리르 (serir)라고 한다. 이 때문에 레그와 하마다는 자갈사막의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물과 주민〕 건조한 사막에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장소, 즉 오아시스는 한 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인간활동의 범위도 한정되어 왔다. 물을 자연의 상태에서 또는 인간의 힘만으로 얻을 수 있는 장소는 예로부터 인간의 생활장소 가 되어왔다. 피압지하수(被壓地下水)가 용출되거나 와디(wadi)에 따라서 지하수 가 얕은 곳에 있는 천성(泉性)오아시스, 나일강이나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등의 외래하천(exoticstream)에서 발원된 오아시스, 이란의 자그로스산맥과 북아프리카 의 아틀라스산맥 등 지형성 강수가 있는 높은 산지의 산록(山麓)에는 종종 항상 하천이 있어 산록오아시스가 형성되어 있다. 이 수원(水源)으로부터 지하수로를 건설, 평야까지 물을 끌어와서 이용하는 것이 카나트(qanat)이다. 이상 3종류 오 아시스에서의 중심 산업은 관개농업이다. 사막은 기온의 측면에서는 가장 혜택받 은 지역이기 때문에 물이 공급되기만 하면 수확량도 많으므로 집약적 농업이 실 시되고 있다. 오아시스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면화·담배·과수 등의 상품작물도 재배가능하게 되었다. 더욱 규모가 커지면서 도시적 기능을 갖추게 되어, 상업· 교통·운수업 등이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일찍이 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 하였던 비단길은 톈산산맥〔天山山脈〕 남록(南麓), 쿤룬산맥〔崑崙山脈〕 북쪽의 산록성 오아시스집락을 따라서 발달한 것이다. 세계 최대의 사막인 사하라도 천 성오아시스의 존재와 낙타의 도입으로 일찍부터 횡단이 가능하여, 북의 지중해연 안과 검은 아프리카 수단 사이에서 교역이 활발하였다. 낙타는 1주일 이상 물을 먹지 않아도 걸을 수 있기 때문에, 오아시스를 연결하여 대규모 대상(隊商)이 이 동하였다. 그러나 지나가는 길의 물이 말라버려 2000명의 대상 전원이 갈증으로 사망한 일도 있었다. 최근에는 자동차 사용의 증가로 낙타의 비중이 급속히 낮아 지고 있다. 구대륙의 사막생활은 오아시스농업이 중심이었던 것에 대해서, 비교적 비가 많은 미국 서부 사막의 오아시스는 규모가 작아 인디언에 의한 오아시스농 업은 발달하지 않았다. 1800년대 중엽 미국인에 의해 육우(肉牛)가 대규모로 도입 되어 목축이 활발해졌는데, 소의 두수(頭數)가 매우 많아 과방목(過放牧)이 행해 졌던 시기가 있었다. 오스트레일리아사막은 가장 건조한 곳이라도 연평균강수량 이 약 125㎜이기 때문에 키가 작은 초지(草地)로 되어 있고, 물이 공급되는 곳은 목장이 형성되어 있다. 대찬정분지(大鑽井盆地)에서는 깊이가 1000m를 넘는 심정 (深井)이 있으며 소의 음료수로서 이용된다. 중앙부에서는 딩고(dingo;들개의 일 종)의 피해를 받기 때문에 양은 방목하지 않는다. 〔개발〕 사막의 개발에는 관개에 의한 농지개발과 지하자원개발이 있다. 사막을 가로지르는 큰 하천이나 사막 부근을 흐르는 하천으로부터 용수로를 끌어오거나 지하수의 양수(揚水)로써 대규모 경지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콜로라도강의 물을 이용한 임피리얼밸리의 개발, 아스완하이댐(이집트)의 건설, 카스피해와 아랄해 사이의 개발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대규모 관개는 종종 경작지에 염 류의 집적을 초래하며 지하수의 양수는 지반침하와 지하수의 고갈을 일으키는 경 우가 있으므로, 이러한 피해를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가 최대 문제로 대두되고 있 다. 한편 아타카마사막의 칠레초석이나 구리·철, 오스트레일리아사막 서부의 철, 사하라에서 중동에 걸친 석유·천연가스 등 사막에도 대량의 지하자원이 매장되 어 있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지하자원의 개발이 시작되면, 그때까지 불모였던 지역에 때로는 수백㎞를 넘는 먼 곳으로부터 물을 끌어와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 한다. 사막은 지구에 남아 있는 최대의 개발가능지역이다. 사막은 또 관광지·휴 양지로도 이용된다. 미국의 사막은 비교적 강수량이 많기 때문에 식생이 많고 특 색있는 지형을 이루므로 관광지로서의 성격도 갖고 있다. 그랜드캐니언·화이트 샌즈 같은 국립공원이 그 예이다. 또 겨울철의 온난한 기후 때문에 일찍부터 피 한객(避寒客)이 많이 모여들며, 최근의 피닉스와 투산 등의 사막도시에는 정밀공 업이 발달하여 선벨트지대로서 각광받고 있다. 〔사막화〕 1968∼73년 사하라 남쪽에서의 대한발을 계기로 세계 각지의 사막화 가 주목되고 있다. 사막화는 사막 주변부와 사막에서의 사막적 현상의 확대이다. 주된 것으로는 식생의 악화, 모래의 이동, 염류화가 있다. 식생의 악화는 특히 여 러해살이 초본의 고사가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 식생이 감소하면 빗물 유실이 많 으므로 토양침식이 증대되고 대규모 우열(雨裂;gully)도 발달한다. 식생의 감소는 또 고정사구의 재이동을 초래한다. 염류화는 관개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으로 물의 공급이 적으면 모세관현상에 의해, 너무 많으면 물이 깊게 가득 참으로써 염류가 집적된다. 따라서 토양 속에 염류가 쌓이면 일반 식물이 자랄 수 없게 되 어 결국은 사막이 된다. 또 사막화는 강수의 감소와 인위(人爲)에 의해 확대된다. 인위에 의한 것으로는 먼저 과방목을 들 수 있다. 사하라 남쪽에서는 몇 해 걸러 서 한발을 경험하는데, 1968∼73년의 피해가 컸던 것은 인구증가에 따른 과방목 과 연료용으로 관목을 다량 벌채한 것이 큰 원인으로 지적되었다. 또한 건조지개 발과 그 방법의 오용이 사막화의 원인이 된다. 가축의 음료수용으로서 우물을 지 나치게 많이 판 경우, 목초생산량 이상의 가축이 모여들어 식생의 악화를 초래한 다. 또 배수설비의 불충분한 관개가 실시된 경우의 염류화 등도 그 예이다. 사막 화는 현재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 중의 하나로서, 사막화에 따른 지구의 사막과 반사막의 면적은 이미 전체육지면적의 1/8에 이르고 있다. 그러므로 사막화 확대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모색되고 있는데 사막의 녹화사업, 즉 염류의 농도가 큰 토양에서도 자랄 수 있는 염성식물(鹽性植物)로 해안에서 내륙으로 차츰 녹화해 가는 것도 중요한 한 방법이다. 〔생활과 문화〕 도시나 농촌의 생활이 자연을 극복하며 이루어온 것임에 비해, 유목민의 생활은 자연에 좌우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인간의 정주(定住)가 불가 능한 가혹한 자연환경에 가축을 동반하고 들어가 인간이 거주가능한 공간을 개척 하고 확대했다는 것에서 인간의 지혜와 적응력을 볼 수 있다. 여기서는 주로 서 아시아·아랍 유목민(베두인)의 생활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사막이라고 해도 지질 적으로 다양하여 사지(沙地)뿐만 아니라 암지(岩地)도 있는 반면 자갈지·용암대 지도 있으며, 이에 따른 지질의 차이는 유목민의 기질이나 경제력의 차이를 낳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고저(高低)의 차이도 지역에 따라 달라서, 멀리 바라다보이 는 끝이 평탄한 지역이 있는가 하면 기복이 심한 지역도 있어, 수평유목·수직유 목 형태를 이룬다. 따라서 사막을 나타내는 아랍어도 다양한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사흐라(s·ah·ra')이며, 사하라사막의 명칭은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또 베 두인(Bedouin)의 어원인 badw는 h·adar(정주, 도시)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정주 에 적합하지 않은 광대한 토지를 이용하기 위해서 가축을 몰며 살아가는 데에는 일상생활에서의 혹독함은 어쩔 수 없다. 물이 있는 장소와 목장의 확보는 사활의 문제였다. 남자들은 유목에 종사함과 동시에 부족으로서의 결속을 다지며, 영지의 확대와 재산인 가축의 수를 늘리는 데에 생명을 걸고 그 역할을 다하였다. 적의 습격, 도적의 약탈, 이리 등 야수로부터의 가축보호 등도 게을리하면 안 되었다. 또 여자는 정주민과 마찬가지로 일과 외에 옷감짜기, 물긷기, 젖먹는 가축의 보살 핌, 저녁에 가축에게 물먹이기, 착유(搾乳) 등 대부분의 일을 스스로의 힘으로 한 다. 혹독한 생활 속에서도 유목민은 남녀 구별없이 어린이에게 맞붙게 하여 힘겨 룸을 시켜 놓고 주위에서 어른이 바라보기도 하고, 때로는 불 주위에 둘러앉아 차나 커피를 마시면서 밤의 환담(samar)을 나누는 즐거움도 있는데, 환담의 흥이 오르면 시를 읊조리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춤을 추기도 한다. 방문객이 있으면 최 대한으로 대접하며,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도 귀중한 가축을 잡아서 대접하는 것 을 종종 볼 수 있다. 큰 화덕과 재(灰)가 많다는 것은 대접을 잘 한다는 것으로, 그것은 곧 주인의 덕과 관대함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그 대신 방문객으로부터 미지의 세계, 방문객이 지나온 길에서의 사건이나 목초·물 등의 정황을 듣는 것은 앞으로의 이동에 참고가 된다. 또 통과의례시의 축제, 특히 남 아의 탄생(여아의 탄생은 전통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할례, 결혼 등의 경우에 부족에 따라서는 경마(競馬)를 열기도 하였다. 사막의 사계 변천도 역시 즐거움이 된다. 건조지대는 봄·가을이 짧고 여름이나 겨울이 긴 것이 보통이다. 중동에서 는 여름이 길어서 9월에야 구름이 나오며, 가을 뒤에 찾아오는 잠깐 동안의 우기 (雨期)는 텐트생활은 어려워도, 음료수나 목초의 확보에는 좋은 계절이다. 한차례 비가 내릴 때마다 풀이 싹트고 꽃이 어우러져 피는 사막의 경관은 경이로우며, 사막에 삶을 뿌리내린 사람에게는 더없이 행복한 시기이다. 지역에 따라 다른 무 리를 이루며 피는 야생의 아네모데·튤립·개양귀비를 찾아서 꽃구경을 가고 또 지표의 버섯뿐만 아니라 땅속의 감자와 비슷한 알버섯류를 캐는 데에 온 가족이 총출동하는 즐거움도 있다. 〔사막의 생물〕 식물생태학적인 구분으로는 사막을 황원(荒原)이라고 한다. 이것 은 다시 건조·한랭·이동·해안·암상(岩上)·암극(岩隙)의 각 황원으로 세분되 는데, 보통 사막에 해당하는 것은 건조황원이다. 사막은 혹독한 환경조건 때문에 동·식물의 종류나 수도 한정되어 있다. 사막의 생물이 극복해야 할 최대의 과제 는 건조함과 기온 및 낮과 밤의 온도차이다. 그러나 사막이라 하더라도 전혀 비 가 내리지 않는 것은 아니고, 우계(雨季)에는 꽤 많은 강수를 볼 수 있다. 또한 기온도 낮 동안만 고온이고 밤에는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고 훨씬 저온으로 떨어 진다. 사막에서 생활하기 위해 생물이 취하는 첫번째 방법은 이와 같은 환경변화 의 시간적 변동에 생활사를 맞추는 것이다. 한해살이풀은 짧은 우기 동안에 서둘 러서 일제히 꽃을 피우고 종자를 만든다. 단단한 껍데기에 싸인 종자는 고온이나 건조를 견뎌내며 우계가 오기를 기다린다. 여러해살이풀은 건계(乾季)에 지상부를 말리고 땅속줄기나 알뿌리로 휴면하는 것이 많다. 작은 곤충들도 먹이가 풍부한 우계에 일제히 번식하고 혹독한 건계를 알이나 번데기의 형태로 살아남는다. 이 러한 식물의 종자나 땅속줄기, 곤충의 알 등은 건계 동안에 사막동물의 중요한 영양원이 된다. 수년 이상의 수명을 가진 생물의 대부분 역시 각각의 다른 방법 으로 건조와 고온을 견뎌내고 있다. 사막의 식물은 일반적으로 건생식물이라 할 수 있는데, 그 특징은 ① 증산의 억제를 위해 잎 표면적의 축소, 기공의 함몰, 표 피의 큐티클화나 코르크화, 단열적인 흰 털이나 왁스(蠟)로 덮인 것 등을 볼 수 있는 것 ② 증산의 억제와 함께 수정을 매개하는 곤충이 야간에만 활동하기 때문 에 밤에 개 화하는 것이 많은 것 ③ 부족한 수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우계에 많은 물을 일시에 흡수할 수 있도록 뿌리를 얕고 광범위하게 뻗거나(애리조나사막의 Carnegiea gigantea는 높이의 2배나 되는 지름의 범위로 뿌리를 뻗는다), 건계에 지하수를 얻기 위해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린 것(Prosopis glandulosa는 땅속 수 십 m까지 뿌리를 뻗는다) ④ 건계에 대비한 저수(貯水)조직이 잘 발달한 것 등이 다. 사막의 동물상은 일반적으로 빈약한데, 주로 개미나 딱정벌레류·메뚜기류 등 의 작은 곤충, 거미·진드기·전갈 등의 무척추동물이다. 이러한 작은 동물의 대 부분도 건조기에는 쉬면서 거의 활동하지 않는다. 척추동물 가운데 사막에 가장 잘 적응하는 동물군은 도마뱀·뱀·육지거북 등의 파충류로, 그 중에서도 방울뱀 류는 모래땅을 헤엄치듯이 이동할 수 있는 특수한 구조가 발달되어 있다. 포유류 는 낙타를 제외하면 소형의 설치류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동물은 고온이나 고농 도의 오줌에 대한 내성(耐性), 피부호흡의 감소라는 생리적 적응을 하고 있으나 주로 행동적인 적응으로 혹독한 환경에 대처한다. 거의 예외없이 낮 동안은 바위 그늘이나 땅속의 굴에 들어가 더위를 피하고, 서늘한 저녁 무렵에야 활동을 시작 한다. 조류도 주로 이러한 원칙을 따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건계를 피하는 것도 있다. 포유류·조류 모두 건계의 성질상 종자·곤충 등을 먹는 것이 일반적 이다. 도봉건▣ **************************************************************************** ***** 이 아이디는 limelite가 한시적으로 빌려쓰는 아이디입니다. ***** ***** (Kids@Web - http://myhome.hananet.net/~limelite/kids/)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