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chang (장상현) 날 짜 (Date): 1999년 5월 20일 목요일 오후 11시 56분 31초 제 목(Title): Re: 高强度 금속물질 비밀 밝혀냈다…서� 임지순 교수님에 대해 기억나는 것은.. 그러니까 내가 4학년때 서울대 교수가 되셨죠.. 첫째.. 걸어다니시는 일이 없다.. 항상 뛰어다니신다. 둘째.. 조치훈과 닮았다. 특히 헤어스타일, 셋째 그렇게 바쁘신대도 무슨 운동, 협의회 (정의 구현.. 경실련.. 서명운동) 나오기만 하면 제일 먼저 뛰어나가신다.. 그래서 항상 제일 귀찮은 일을 맡아온다.. 그 바람에 학생들이 죽어난다.. 엽서 부치랴, 포스터 만드랴... 네째.. 술만 조금 드시면 나이드신 교수님들의 비리를 신나게 얘기해주신다. (임교수님 학생회 간부로 왕성한 활동을 하셨기 때문에 항상 일등하는 우등생 아니었으면 여러번 퇴학당하셨을 거라고 하더군요.) 다섯째.. 강의시간에 엄청 산만하다.. 책이 걸레고 노트도 걸레다. 강의 노트가 스테이플러로 책에 더덕더덕 찍혀있어서 책을 펼치면 바닥에 닿는다. 여섯째.. 학생이 지도교수가 되어달라고 하면 거절을 못한다.. 학생들이 몇시에 오는지 신경을 안쓴다.. 학생들이 잠꾸러기가 되는데 큰 공헌을 하심. 일곱째.. 세미나에 들어오시면 잠이 드신다. 교수님 학생들이 잠꾸러기가 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심.. 또 하나 기억나는 것은.. 원래 미국서 컴퓨터로 대부분의 연구를 하셨었다는데 한동안 방에 컴퓨터를 안두셨어요. 연구비로 산 컴퓨터를 학생들에게 줘버렸는데 후에 들은 얘기로는 대학원 시절 또 포닥시절 하도 컴퓨터 프로그램과 씨름하다가 컴퓨터만 봐도 지겨워저서 교수가 되신 후에는 컴퓨터 없는 물리를 하시겠다고 생각했었대죠.. 한때 2차원 애니온이나 이런 문제를 하시다 뉴럴 넷트도 하시고.. 그러다 첫 박사 학생이 결국 밴드 시뮬레이션으로 박사를 받는 바람에 그쪽으로 돌아오셨죠. 장상현 e-mail : schang@tuhep.phys.tohoku.ac.jp http://www.phys.ufl.edu/~sch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