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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math1.kaist.ac.k> 
날 짜 (Date): 1999년 12월 24일 금요일 오후 01시 29분 12초
제 목(Title): Stop paying C. N. Yang


어노니 보드에서 퍼 왔읍니다.

[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9년 12월 23일 목요일 오후 02시 06분 38초
제 목(Title): stop paying c.n.yang



 미국에 있는 한인 물리학자 중에 김 모 교수라는 분이 있다. 자신의 분야에선 
알아주는 사람이고, 또 나이도 꽤 되었음에도 상당히 여러 분야에 열심히 일을 
하시는 분이다.

 그 일 중에 하나가 한국의 교육을 씹는 것인데, 뭐 괜한 잔소리 하는 노인네 
정도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가끔 씩은 쓸만한 얘기도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는 
자기 글을 많은 사람한테 이메일로 보내는데, 나도 그렇게 좋아 하진 않지만, 가끔 
옛날 얘기나, 유용한 얘기도 있고, 이나라 교육 현실이 어떤가는 나도 잘 알기에
심심할때 보는 편이다.

 이번에. .이 사람이 다음과 같은 요지의 글을 보냈다. 제목이 We should stop
paying C. N. Yang,  C.N.Yang 은 1957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원래는 중국인),
현재 살아있는 물리학자 가운데 거의 '짱' 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다. 이 사람한테
돈을 주지 말라니 무슨 소리인가... 하고 봤더니.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에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 (APCTP, Asia-
Pacific Center for Theoretical Physics) 란 게 있다. 이 동네 이론 물리 발전을 
위해 세운 국제 센터고, 양 박사가 현재 디렉터로 있다. 그런데 이 양반이 워낙
바쁜 사람이라 - 내가 알기에 현재 미국 모 대학 교수고, 또 홍콩 모 센터의 
디렉터고, 하여간 명함이 긴 사람이다 - 한국에 거의 안 온다. 원래 계약은 APCTP
에 1 년에 3 개월 을 있기로 했다는데, 실상 거의 오지도 않고, 무슨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지경이다.

 그런데 - 이 양 박사가 APCTP 에서 받는 월급은? 물경 36 만 불 이란다. 3 만
6 천 이 아니고. 이 돈의 대부분 (전체인지도 모르겠다) 은 한국 정부에서 나온다.
김 머시기 교수의 말은, 이 짓을 고만 두라는 것이다. 양 박사가 유명하고, 그 정도
월급 받는거 이상할게 아니지만 (정상저으로 근무 한다면)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 '얼굴마담' 격의 디렉터 에게 그렇게 주느니, 그 돈으로 200 명의 젊은
물리학도 들 에게 해외 학회 참가하게 한다면 그 편이 훨씬 학문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 는 야그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한국은 외국 사람들에게 완전히
'봉' 으로 인식 된다는 얘기다. 가서 항공료 강사료 다 받고, 융숭한 대접 받고
오는, 소위 국제적인 파리들이나 꾀고 있고. 그러지 말고, 국내의 학생들, 젊은
박사들을 지원해라.. 하는 게 이 노인네가 늘상 하는 얘기..

 사실 나도 C.N.Yang 이 36 만불, 4 억이 넘는 연봉을 받는단 얘기 충격적이었다.
지금 APCTP 는 거의 예산이 끊어져 가서, 워크샵도 계획 하기 어렵고, 새로운
연구원 채용도 중단한 상태인데, 아무 일도 안하는 디렉터에게 그런 거액을 주고
있다니.

고등과학원 (KIAS) 란 데가 있다. 비슷한 곳인데, 거기도 물리과 있다. 물리
파트 짱은 미국에 모 대학 교수로 있던 한국인 교수 - 역시 김씨인데, 이 사람
말로 자기가 미국에 있을때 연봉의 1/3 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럼 기껏 해 봐야
한 5000-6000 정도 받는 셈인데, 여기 와서 센터 위해 일 하고 있다. 미국 교수직
은 휴직 상태이고. 넘 차이나지 않는가..

 학회에 가 보면 정말 그런 생각 많이 든다. 2-3 명의 초청 연사 위해 전체 학회를
영어로 하질 않나 (이 연사들은 대부분 구경 나가고 이래서, 한국 사람들만 있는데
영어로 발표하는 희한한 일도 있다).. 대부분의 국내 연구자는 완전히 찬밥이다.
교수들은 어떻게 좀 유명한 외국인하고 말이나 해 볼까 꼬여 있고..

 답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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