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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uest (TiTi빤쭈) <ppp102.109-253-2> 
날 짜 (Date): 1999년 12월 16일 목요일 오후 03시 52분 37초
제 목(Title): Re: 과학발전을 저해한 10대 인물을 뽑는


물리학자 하인즈 페이겔즈의 [이성의 꿈]에 이런 이야기가 있더군요.

페이겔즈가 세미나를 준비하며 시청각 기자재를 옮기고 있는데,
중국 출신의 동료가 다가와 그런 하찮은 일은 아랫사람에게 시키지 
왜 직접하냐며 걱정하듯이 말하더랍니다.
그러나 페이겔즈는 
'당신의 그런 태도가 아시아에서 과학이 발전하지 못한 이유다' 라고 응수했답니다.
그 다음 그가 세미나할 차례가 되었을 때 
그가 직접 기자재를 옮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육체적 노동이 필요한 과학기술의 가장 밑바닥부터 다루어야 
과학에 대해 맹목적이거나 신비주의적인 태도를 갖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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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정말 다른 연구문화는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번은 신경학연구소 뇌단층연구소 소장과 기타여러사람들과 같이 저녁식사를
하는데, 내가 자꾸 지도교수를 prof. worsley 프로페서 워슬리 하니까,
소장이 나보고 캐나다왔으면 캐나다식으로 그냥 이름을 불러야하지않냐고 
하더군요. 솔직히 캐나다에 산지 벌써 1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이런면은 한국적
사고방식에 젖어 교수를 그냥 first name으로 부른다는게 좀 무지어색하더군요.
그래서 한국식 사고방식에 젖어서 존경의 표현으로 그러는거라고 했더니...
"Moo, now we are researching together, so we are equal" 라고 하더군요.
무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담부턴, 그냥 멍멍이 지나가듯 keith keith(이름)
불러요. 크크...

에구, 학생들이 직접 시청각교재 설치하는거 잘안해요. 그래서 쎄머니하면,
대부분의 경우 쎄미나하는사람아니면, 쎄미나 오르가나이져가 직접 시청각교재
빌려다 셋업하고 난리를 치지요. 저같은경우는, 교수들이 그러면, 그냥 가만히
못있고 잽싸게 가서 도와주는데.... 서양에서 대학의 연구효율성이 동양보다
나은이유는 아마도 첫째는 대학의 역사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제생각에는 
교수와 학생사이의 관계에 있지 않나하내요. 교수 = 학생 이라는 인간적인면에서는
동등하다는 개인주의가 교수 > 학생이라는 학문적인면에서 비동등한 부등식을
금방 교수 = 학생 이라는 학문적인면에서도 동등하게 잽싸게 만드는듯하네요.
즉 그만큼 학문의 전세대로부터 후세대로의 전달이 빠르다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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