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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parsec (먼 소 류)
날 짜 (Date): 1999년 4월 14일 수요일 오전 12시 04분 16초
제 목(Title): Re: [질문]색에관해서

야광물질 전문가는 아니지만 대충 줏어들은 바를
풀어보자면 형광 물질과 인광물질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걸 제대로 설명하자면 양자역학, 고체물리, 이딴거
죄다 풀어야겠지만 간단히 말하면 형광물질은 형광등
안쪽에 바르는 거 같은 물질로, 밖에서 전자나 다른
빛을 쪼이면 거의 즉시 일정한 색깔의 빛을 토해놓는
놈들입니다. 도로표지판에 칠하는 페인트에도 이런 놈을
섞어 놔서 자동차 불빛을 받으면 빛을 내지요.

인광물질은 천정에 붙이는 별모양 장식따위에 섞이는
것들인데 빛을 받으면 그 에너지를 저장해 놨다가
일정한 색깔의 빛은 "천천히" 내뿜는 놈들입니다.
시계의 야광 표시도 이런 걸 쓰죠.

세 번째로는 이런 인광이나 형광물질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섞어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반영구적인 야광물질이
있습니다. 이런 걸 지금도 쓰는지 모르겠지만 방사능이
발견되지 얼마 안됐을 때 사람들이 그 위험성을 모르고
많이 썼다고 합니다. 당연 그런 물건 만드는 공장 근로자들은
폐암등에 걸려 일찍 죽어갔죠.

그리고 전혀 관계없을 수도 있지만 도로의 중앙분리대에
드문 드문 뽈록 솟아 나온 쪼그만 노란색 반사판이나
환경미화원 청소수레 뒤에 붙여놓은 안전용 반사판에는
격자무늬가 있죠? 이건 형광물질이 아니라 코너큐브라는
건데 거울 세개를 서로 직각으로 맞붙여 놓은 겁니다.
빛을 받으면 빛이 들어온 정 반대방향으로 빛을 반사하게
된 겁니다. 아폴로 우주인들이 달에 설치해 놓은 거울도
이런 구조라서 지구같이 먼데서 빛을 보내도 직빵으로
되돌려 보냅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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