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soliton (김_찬주) 날 짜 (Date): 2007년 7월 29일 일요일 오후 07시 08분 48초 제 목(Title): Re: 신동아의 제로존 이론 소위 제로존 이론은 그에 대해 쓰고 싶어도 별로 쓸 말이 없을 정도로 내용이 전무한 주장입니다. 이론인 것도 아니고 이론이 아닌 것도 아녀~의 같기도 수준이죠. 제로존 이론에서 한 일을 요약한다면, 예를 들어 a와 b가 주어졌을 때 ab, ab^2, a/b등등을 계산하고 그 값들을 모아놓은 표와 비교합니다. 그래서 표의 값과 맞으니 (물론 당연히 맞을 수밖에 없겠죠) 실험의 90% 이상을 무용지물로 만든 획기적 이론이라는 거죠. -_-;; 이런 식으로 60여 개의 값을 제로존 이론으로 "예측"하여 표에 나와 있는 값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제로존 이론을 검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로존 이론을 만든 양모씨나 그 옹호자들은 그 이론이 그런 거라는 것조차도 모르고 있을 겁니다. 아마도 그 사람들은 표에 나와 있는 여러 데이터들이 모두 서로 아무 관계도 없이 독립적인 것이라서 그렇게 표를 만들어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적어도 신동아에 공개된 부분에 관한 한 이 이외에 다른 일은 한 것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뉴트리노 질량이니 뭐니 하는 얘기는 뭘 했는지 전혀 공개가 되지 않아서 논할 것조차 없고요. 제 의견서를 여기 공개하는 것은 좀 그렇고요, 담당 교수님이 다른 10여 분의 의견과 합쳐서 공식 의견서를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초본을 어제 사람들에게 돌렸고 수정할 부분은 수정한 뒤 이번 주 중으로 과학재단 등에 제출하신다고 합니다. 나중에 그것이 공개되면 보시기 바랍니다. (워낙 어이없는 황당한 수준의 사건이라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만 신동아에서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보이긴 해야 할 겁니다.) 전체적으로 제가 그 교수님께 보내드렸던 제 의견서보다는 완곡한 표현으로 바꾸셨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