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outsider (하얀까마귀) 날 짜 (Date): 2006년 11월 27일 월요일 오전 09시 07분 37초 제 목(Title): "`침술효과 규명' 저명 논문 자진 철회" "`침술효과 규명' 저명 논문 자진 철회" [연합뉴스 2006-11-27 06:04] 가천의대 조장희 박사팀..PNAS 논문 8년 만에 게재 취소 조 박사 "연구결과에 오류 있어 취소"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한방 치료에 사용되는 침술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저명 논문이 `연구결과에 오류가 있다'는 이유로 최근 저자들에 의해 자진 철회(Retraction)된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 베끼기'와 `조작' 등으로 얼룩진 국내 과학계에서 저명 과학저널에 실린 논문을 저자가 `연구결과의 오류'를 들어 철회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의학계에서는 침술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재연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27일 의학계에 따르면 문제의 논문은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조장희 박사팀이 지난 98년 3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한 것. 이 논문은 특정 침점에 침을 놓으면 뇌 부위가 활성화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장희 박사가 미국 어바인 소재 캘리포니아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제1저자이자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 논문은 당시 PNAS에 실린 뒤 "침술과 침점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첫 연구성과"라는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외 언론에 대서특필됐었다. 이 논문에서 조 박사는 눈에 이상이 왔을 때 침을 놓는 위치인 발등 바깥쪽 침점들(BL60, BL65, BL66, BL67)을 자극하면 뇌의 시각피질(Visual cortex)이 빛으로 눈을 자극했을 때와 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기능성자기공명장치(fMRI)를 이용해 확인했었다. 이 연구성과는 침술이 뇌와 관계없이 질병에 대한 치료효과를 낸다는 그동안의 통념을 뒤엎은 데다 특정 침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 논문은 침술의 효과를 언급하는 국내외 각종 논문에 빠지지 않고 인용돼 왔다. 하지만 조 박사는 이 논문이 나온 지 8년여 만인 지난 7월 논문을 공식 취소했다. 취소된 논문은 PNAS 7월호에 게재됐다. 논문의 취소 이유는 과거의 연구가 일부 잘못됐기 때문이라는 게 조 박사의 설명이다. 조 박사는 "당시 PNAS에 실린 논문은 특정 침점에 침을 놓아야만 치료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었지만 후속 연구에서 침점이 아닌 곳에 침을 놔도 비슷한 치료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돼 논문을 취소한 것"이라며 "침은 특정 침점에 놓아야만 효과를 내기 보다는 침의 강도와 주기, 빈번도 등에 의해 효과가 결정되는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 박사팀은 PNAS에 실린 논문을 취소하는 대신 스웨덴에서 발간되는 신경학 전문지 `악타 뉴롤로지카(Acta Neurologica Scandinavica)' 6월호에 그동안의 침술 연구를 집대성한 논문을 새로 게재했다. 조 박사는 이 논문에서 `침을 침점(경혈)이 아닌 부위에 놓았을 때도 통증이 없어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연구팀은 통증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침점이든 침점 외 다른 부위든 침을 놓기만 하면 뇌의 통증 관련 부위(ACC)가 활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규명한 뇌영상을 그 근거로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PNAS에 실린 논문이 워낙 파급력이 컸기 때문에 논문을 취소하는 데도 어려움이 적잖았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내가 주도한 연구결과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난 이상 과학자의 양심을 걸고 논문을 취소하지 않을 수 없어 공동저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논문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공동저자는 이번 논문철회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박사는 "이번 논문 취소가 침술의 효과를 부정하는 것은 아닌 만큼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침술을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io@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끝) ----- 침의 효과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침술"의 효과에는 보디블로를 먹이는 것 아닐까요? 침을 어디에 놓느냐가 별 상관 없었다는 실험결과는 한참 전에도 나온거니 별로 새로울 건 없습니다만. -- @< //) `//<_ 하얀까마귀 - http://outsider.egloo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