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2005년 12월 16일 금요일 오후 06시 28분 22초 제 목(Title): 별아저씨 요청으로 올립니다 기억하는 분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지만, 예전 키즈에 뻔질나게 드나들던 별아저씨가 키즈에 올려달라는 요청을 해서 대신 올립니다. 아이디를 자른 지가 오래 됐나 봅니다. ====================================================================== 황우석 사건의 교훈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황우석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있는 지금,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해온 사람들은 승리감보다는 우리 사회의 합리주의가 이 정도 밖에 안되었나 하는 자괴감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많은 젊은 우리나라의 양심적인 과학자들에 의해 황우석의 논문에 대한 진실은 상당수 밝혀졌고 앞으로도 더 밝혀지리라 생각하며, 이 모든 것은 누구의 말처럼 "한국 과학계의 국치일"이 아니라 "한국과학계의 승리"로 기억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황우석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이제 "과학에서의 기만행위"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대처하고 또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사적인 영역의 연구에서 이러한 제도를 마련하기는 어려우나 우선은 공적인 자금이 투여되는 곳에 장치를 마련하고 실행을 한다면 적어도 납세자의 돈이 엉뚱하게 새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전의 과학연구와는 달리 현대의 과학연구의 대부분에는 대규모의 공적인 자금이 투입되며, 현대과학의 결과물 역시 대중들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논란이 된 배아줄기세포 연구과정을 돌이켜보면, 과학연구의 결과가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전에도 과학연구의 행위자체가 대중들의 삶과 사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볼 때 "진실하고도 정직한" 과학연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새삼 알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일반대중들에게 사건의 정확한 내용과 진실을 알려야 하는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에서 대다수 과학자들은 많은 정치적 요소들과 사회적 분위기와 여론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는 명백히 한국과학계가 반성할 부분입니다. 따라서 저는 과학기술계에 종사하는 여러분께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과학에서의 부정행위를 근절하고, 필요한 경우 단호하게 처리할 효과적인 방안을 연구해봅시다. 그러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가진 모임을 제안합니다. 1.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구윤리에 관한 조사 및 번역 2. 다른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연구윤리지침"에 관한 조사 및 번역 3. 공적자금지원 연구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윤리지침"에 대한 한국 모델 모색 4. 공적자금지원 연구에 있어서, 연구의 과정과 결과물에 대한 정보공개 요구 등입니다. 물론 이 외에도 한국과학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만행위"등에 대한 조사와 보고 등도 중요하겠으나 지금 당장 그런 작업까지 실천에 옮기기에는 힘이 부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뜻을 같이 할 각 분야의 전문가 여러분들의 동참을 기다립니다. 연락처 : seungmok_yi@digitalandanalo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