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altitude ( ^L~) 날 짜 (Date): 2003년 10월 7일 화요일 오후 07시 49분 14초 제 목(Title): Re: [Q]양전자(positron)와 정공(hole)의 � 답변 감사드립니다. 홀은 에너지가 음이 아니던가요? 죄송... 근데, 답변중에 또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는데, real particle과 quasi-particle이 뭔가요? 너무나 기초적인 질문인 것 같아 또 한번 죄송... 물리적 '실재'를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전적으로 모델에 따른 것 아닌가요? 예를 들어 공유결합모델에서 홀은 경험세계에서 그림자가 실재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실재가 아닌 반면에, 에너지밴드모델에서 홀은 전자와 똑같이 실재로 취급되잖아요. 홀이 quasi-particle이고 양전자가 real particle이라면 그것을 그렇게 보려는 모델에서만 성립하는 것 아닌가요? 만약 홀이 경험세계에서의 그림자와 같은 존재라면 PN정크션에서 총전류를 계산할 때에 전자에 의한 전류와 홀에 의한 전류를 합하는 것은 마치 하나의 담보물을 갖고 돈을 두 번 비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요? 왠지 사기당하는 듯한 느낌... 라브와지에 시절엔가 플로지스톤인지 뭔지하는 실재를 상정했다가 산소에 의한 산화라는 개념으로 똑같은 현상을 설명하게 되면서 플로 어쩌구하는 건 이제 더이상 필요 없는 개념이 되어 버리고 만 일이 있었죠. 똑같은 것이 빛의 매개체로서의 에테르인지 뭔지에도 해당되고요. 자기현상은 전기현상의 상대론적 효과로서 설명할 수 있지만 여전히 자기장을 상정하는 건 그 모델이 사용하기에 편리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홀과 양전자에 있어서도 같은 답을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게 보이거든요. 따라서 어느 것이 real인지 quasi인지는 어떤 모델을 통해서 현상을 해석하고 있는지에 따른 구분일텐데, 어떤 특정한 모델--예를 들어 스탠다드모델이라고 하고--에서 양전자는 real이고 홀은 quasi라는 뜻으로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해도 됩니까? 하지만 또다른 모델을 통해서 보면 quasi였던 것이 real이기도 하거든요. 따지려는 어조로 해석될까봐 두려워 덧붙이는데, 그게 아니고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정말 몰라서 여쭤보는 겁니다. 홀이 음에너지인지 아닌지는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너무나 기본적인 것도 모른채 확인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선뜻 그렇다고 단언해 버려서 정말 죄송... 지금 심정적으로는 아무래도 음에너지가 맞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홀이 아무래도 양전자와 무슨 관계가 있지 않을까하는 무식한, 좋게 말해서 천진한 질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