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babs (창조가) 날 짜 (Date): 2003년 3월 12일 수요일 오전 01시 07분 02초 제 목(Title): Re: [q] 온실가스 온실효과가 엄청난 금성생각이 났습니다. 시험문제였던거로 기억하는데...금성의 온실효과에 대해서 설명하기...지금은 기억나는 것이 하나도 없네요. 온실효과, 적외선에 대해서 불투명하기 때문이겠지요? ---------- 왠지.. 학력고사식 객관식 답안처럼 느껴지네요. 무작정 불투명하다고 하면 태양에서 오는 적외선에 대해서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들어오는 열도 없고 그렇다면 순수히 지열만으로 뎁혀지는 셈이니 온실효과가 아니라 그냥 보온효과일 뿐이지여..또 시꺼먼 담요도 적외선에 대해 불투명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온실효과는 요즘 딸기 많이 나돌던데 겨울에 딸기를 얻을수 있게 하는 비닐 하우스와, 한여름에 70도 까지도 올라가는 자동차 안과 비교를 해야 하져. 비닐 뚫린 하우스와 비닐하우스의 가장 큰 차이점이 뭘까요? 비슷한 점은 뭘까요? 비슷한 점은 둘 다 태양으로부터 오는 복사열, 적외선, 가시광선을 투과시킨 다는 것이져. 일단 들어오는 양은 비슷합니다. (비닐의 투명도는 무시) 차이점은 비닐 뚫린 하우스에서는 "바람"이 통한 다는 것입니다. 바람이 불면 기껏 모아놨던 열이 바람을 타고 빠져버립니다. 이것을 "대류"라고 하는 것이져. 열을 포함하고 있는 유체가 순환하면서 그 열이 분산되는 것이져. 즉, 비닐하우스의 핵심은 공기이고, 그것을 가두어놓는 것이져. 대류에 의한 냉각효과를 사용하는 예로, 공냉식 오토바이엔진, CPU의 팬쿨러가 있습니다. CPU는 열을 엄청 발생시키는데, 팬쿨러에서 찬바람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수냉식도 아닌데, 그냥 바람만 불어줘도 열이 식혀집니다. 그럼 다시 온실효과로 돌아가서 온실효과의 참맛을 보려면 지형도 중요합니다. 허허벌판에서는 위와같은 원리로 온실효과가 덜합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저지대 평지 도심 한가운데에서는 온실효과가 극에 달하져. 각종 매연과 스모그들은 무거워서 밑에 좌악 깔리는데 이들이 대기의 흐름을 차단합니다. 따라서 열의 대류가 이루어지지 않고 가뜩이나 뜨거운 도심한복판은 더더욱 데워지는 것이져.. 심각하게 적외선 스펙트럼까지 고민하지 않으셔도 온실효과는 충분합니다. 그래도 매연가스들이 명색이 기체인 만큼 열을 품지 않고 투과시키거나 하면 온실효과가 좀 덜할테지만 적외선을 흡수, 반사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서 온실효과가 가중되는 것이져. 그러나 여태 설명한 것처럼 가장 큰 원인은 매연가스로 인해 대류에 의한 열전달이 적은 것입니다. 아주아주 커다란 비닐로 동네를 덮어버리면 진정한 온실효과가 되는데, 이 비닐은 특수비닐이라 적외선,자외선,가시광선,X선 등을 모두 양방향으로 투과시킨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열로 안쪽이 데워질 것입니다. 비닐 안팎으로 열이 왔다갔다 새는건 분명하지만, 기체라는 놈은 열전도율이 무지 낮습니다. 대류에 의하지 않고는 열전달이 쉽지 않져. 그런데 비닐땜에 대류는 막혀있고, 복사열은 계속 들어와서..(복사열<=전자기파로 에너지 전달) 땅과 안쪽 공기에 흡수되고.. 상상을 더 해보면, 핵전쟁 후 검은 분진들이 하늘을 뒤 덮으면 핵겨울이 온다고 하는데, 태양이 사라진 경우와 핵겨울을 비교해 보면 분진담요 덕분에 핵겨울이 좀더 따뜻할 것입니다. 한편, 이상한 투명한 물질들이(화산폭발이나 매연에 의해) 하늘을 뒤덮으면 핵여름이 되어 모두 찜닭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헉헉.. 오늘은 여ㄱ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