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babs (창조가) 날 짜 (Date): 2003년 2월 11일 화요일 오후 05시 12분 47초 제 목(Title): Re: [q] 나선... 예전에 평평하고 넓은 바닥에 물이 얕게 고인적이 있었는데, 배수구로 물 빠지는 것을 유심히 관찰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은 고요했구요. 가늘고 긴(정말 토네이도와 유사한) 소용돌이가 좌회전 우회전이 번갈아 가면서 생기더군요. 더러는 둘이 동시에 발생했다가 부딛혀서 사라지기도 하고(마치 입자의 쌍소멸 같이)요. 그 때 내린 결론은 이정도 스케일에서 코리올리 힘보다는 다른 요인이 더 중요한 인자라는 것이었죠. 유체의 각운동량의 미세한 분포 내지는 얼룩 같은 것들... --------- 증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순간 수세에 몰렸었는데.. 훌륭한 증인이 되어주셨네요. 부연 진술을 하자면, 교과서에서 배운 과학 지식들을 아무런 의구심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올바른 과학적 태도라 볼수 없습니다. 증인의 경우와 같이 과학적 발견에 있어서 실험과 관찰은 너무나 중요한 것이지요. 다시 정리하면, 태풍과 같은 거시적인 현상은 코리올리 힘의 영향으로 초기각속도가 부여되어서 남반구/북반구의 소용돌이 방향이 반대일 것이 지만, 코리올리 힘이 나선운동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란 것입니다. 자전이 없는 곳에서도 태풍의 나선운동은 일어나지만, 방향은 예측하기 힘들다 라고 할수 있고, 배수구의 물빠짐과 같은 스몰 스케일에서의 코리올리 힘의 영향은 거의 0에 가깝다는 것이져. 즉, 나선운동은 유체의 압력과 분포에 작용하는 근본적인 자연현상의 하나란 것입니다. 유체라고는 했지만.. 사실 자유입자들 간의 상호작용들로 봐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