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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hohwa (暗然銷魂)
날 짜 (Date): 2003년 1월  2일 목요일 오전 11시 17분 52초
제 목(Title): Re: 복제 인간 아기?


Science에 난 논문들을 근거로 하면 telomere shortening 때문에 복제된 동물이 
빨리 늙는다고 하는 예상은 맞지 않습니다. 최초 복제양의 경우만 텔로미어가 
짧아진다고 보고가 되었고 그 외에 다수의 경우는 복제 과정에서 텔로미어가 
원래의 길이로 복구된다는 사실이 발견되었습니다. 
더욱 근본적으로 텔로미어가 고등생물체의 노화의 원인이라는 가설 자체도 
개체의 노화에 대해서는 적용이 곤란한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개체의 노화는 
텔로미어가 제한하는 수명 훨씬 이전에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텔로미어는 
세포의 분열 한계(Hayflick's limit:약 50회)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개체의 노화는 각각의 세포가 20회를 분열하기 이전에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노화에 대한 가설 중에 Lansing effect 라는 게 있습니다. 산모의 나이가 
많으면 태어나는 아기의 수명이 짧다는 것이죠. 이런 현상은 몇 개의 하등 
동물에서 공통적으로 관찰이 되었지만 고등 생물에서는 적용되지 않았고 
초파리의 경우는 오히려 반대의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그래서 Lansing 
effect는 잊혀진 옛날 가설이 되나 했는데, 최근 동물 복제 때문에 다시 생각을 
해 볼만 합니다. 동물 복제 시 늙은 개체의 체세포를 쓰면 태어나는 개체도 
늙은 상태(잠재적으로 빨리 노화하고 수명이 짧을)로 태어날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실험 결과들이 엇갈리게 보고되고 있어서 뭐라 
결론을 내기는 힘들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동물 복제에서는 랜싱 가설이 유효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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