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cookie () 날 짜 (Date): 2002년 12월 10일 화요일 오전 02시 38분 58초 제 목(Title): Re: 질문 몇개.. > 아라비아나 일본에서는 질긴 칼을 만들기 위해 짜장면 면발을 만들 때처럼 > 쇠를 잡아 늘여 접는 가공을 여러번씩 히는데, 이 과정을 통해 비틀리고 > 꼬인 미세한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아라비아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흔히 다마스커스 검 (리니지에도 나오죠? 부식되지 않는 검)이라 알려진 아라비아 검은 엿가락 처럼 연신해서 접어서 단조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철 단괴 자체에 그런 동심원 상의 시루떡 구조가 있게 만든다는 군요. 18 세기에 아라비아 검의 제조법이 끊어진 후에 유럽/러시아 사람들이 아라비아 검을 재현해내려고 여러가지 시도 해서 비슷하게 만든게 여러번 늘이고 접어서 때리고 해서 만든 복제품 아라비아 검이죠. 하지만 원래 다마스커스 검의 강도, 탄력성 그리고 그 무늬의 아름다움은 도저히 따라가지를 못했죠. 20 세기 후반 금속학이 발전한 후에 겨우 비슷하게 재현을 했는데 비밀은 원광 (인도의 우츠 지방 원산 철광) 에 바나듐과 알미늄등 불순물의 조성이 적절했고 도가니에서 단괴를 뽑아내는 방법과 열처리법 칼 벼리는 법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진짜 다마스커스 검이 나온다는 군요. 그런 기술이 지금부터 1000년 전도 넘는 옛날에 나왔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