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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babs (창조가)
날 짜 (Date): 2002년 11월 13일 수요일 오후 04시 07분 04초
제 목(Title): Re: 초기 우주가 붕괴하지 않은 이유는?


뱁스님, 먼저 '공간', '팽창', '속도'를 정의해 주시겠습니까? 그리고 나서
다음 명제가 참인 이유를 밝혀 주세요.
 
> 그렇지만 우주 팽창시에는 질량은 가만히 있고 공간만 팽창하는 거져..
 : 공간이 팽창하더라도 질량(을 가진 물질)의 속도는 0다??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서 말이죠. (아, 그렇다고 님이 호킹보다 못하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호킹의 책도 저는 상당부분 이해를 못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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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팽창에 대해선 비유를 해보도록 하져.
팽창을 정의하려면 먼저 공간을 정의해야 하는데, 현대과학으로는 공간을
제대로 정의할수가 없어요. 측정방법의 한계라고들 하는데..
한때 에테르로 가득차 있는 것으로 조상들이 주장했다가 현대과학자들한테
개쪽당했지만, 다시 에테르설이 대두되기도 하고 있져. 

속도는 학교에서 배운 개념과 같구여.. 거리벡터/시간 이져. 이를 가만보면
거리벡터가 의미를 가지기 위해선 우주공간에 대상물질뿐만 아니라 방향과
거리를 결정지어줄 참조물질도 있어야 하져. 

어쨌든, 공간이 팽창한다는 것은, 별들이 추진력을 가지고 서로 멀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의해 자연스레 떠밀려간다는 것이져.

바다 한가운데에 배가 여러척 다닥다닥 붙어있었다가
어느날 바다밑에서 그 화산폭발같은게 일어나서 물줄기가 위로 올라오게
되었지요. 덕분에 배들은 물살에 떠밀려 서로 멀어지게 되었지요.

근데, 배가 수면위에서 낼수 있는 속도는 무지 느리고, 마찰때문에 한계가
있었는데, 이 물살폭풍땐 '물살의 속도'의 엄청난 빠르기로 배들이 이동할
수 있었지여. 게다가 배들이 추진력을 낸 것도 아닌데 그냥 멀어지니
서로 신기하게 쳐다볼 뿐이었져. 

즉, 배와 배간의 상대속도-물질과 물질의 상대속도는 광속을 넘어선 것이져.
0이 아니라요..
물질A는 그가 속한 주변공간에 대해선 운동을 하지 않았으므로, 상대속도의
참조를 자기공간으로 보면 속도는 0이지만요. 
어쨌든 질량의 광속 리미트 문제는 해결된 것이져.
리미트 문제는 질량 자체가 움직일때 생기는 거구여..
'운동'이란 물질이 자기공간을 벗어나 이웃공간으로 가는 것을 말하져.

@호킹책은 지루할것 같아서 저는 안봤네여..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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