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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landau ()
날 짜 (Date): 2002년 10월 26일 토요일 오후 10시 23분 16초
제 목(Title): Re: [질문] 데이비드 봄에 관해...



데이비드 봄이 크리슈나무르티와 어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사상적인 
이유때문에 조국을 등져야 했다는 면에서는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봄은 미국출생이고 오펜하이머의 제자였습니다만, 50년대 미국에서 매카시에
의한 사상적인 마녀사냥 광풍이 불 때 블랙 리스트에 올랐고, 동료들에 대한
사상검증에 참여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결국 미국을 떠나야 했습니다.
브라질의 상 파울로 대학과 이스라엘의 하이파 공과대학을 거쳐서 최종적으론
영국 런던의 버크벡 칼리지의 교수가 되어서 죽을 때까지 미국에 돌아가지 않고
영국에서 살았습니다. 

유명한 이야기지만, 봄의 스승 오펜하이머도 매카시 광풍에 휘말려 정치적으로
불행한 말년을 보냈습니다. 

봄의 행로가 과연 불행한 것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타의에 의해 조국을
떠나 대서양 저편에서 생을 마감한 것이 미국인들에게는 불행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히틀러에 의해 미국으로 망명해서 유럽으로 돌아가지 
않은 아인쉬타인의 생애도 극히 불행한 것이었을 수도? :) 


덧붙임: 인터넷의 봄에 대한 간단한 전기를 읽다보니 봄의 사상이 크리슈나무
르티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다는 구절이 나오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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