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hohwa (暗煙燒魂) 날 짜 (Date): 2001년 12월 22일 토요일 오전 10시 36분 24초 제 목(Title): Re: simple questions on biology 1. 씨나 알이 과연 생명체냐. 의외로 대답하기 힘든 문제네요.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 이론이 나오면서, 생물학자들 사이에 어떤 조건을 만족하면 생명체라고 할 수 있는지 생명체를 정의하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만 아직도 생명체에 대한 명쾌한 정의는 없습니다. 단지 이견 없이 생명체라고 인정되는 객체들의 공통점들을 추려서 생명체의 성질을 규정했을 뿐입니다. 제 생각엔, 씨나 알의 경우, 생명체의 중요 특성으로 간주되는 성분, 항상성, 반응성, reproductive potential 등을 갖추고 있고 정상적인 생명활동의 한 과정이기 때문에 생명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곰팡이의 포자, C. elegans의 dauer 등도 마찬가지로 생명활동의 연속선 상에 있는 온전한 생명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TV에서 보니까 무슨 뱀장어인가는 물이 없을 경우 삼년 정도를 metabolism 없는 dormant 한 상태로 존재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집 짓는 흙벽돌 속에 갇혀 있다가 비가 오니까 생기를 얻어 벽돌 속에서 기어 나오던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2. Central dogma는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힌 후, 별다른 증거 없이 직관적으로 유전 정보가 이렇게 해독될 것이다라고 도입한 이론입니다. 도그마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 파급 효과가 크다는 점과 실험적 뒷받침이 없는 상태였다는 점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차후의 실험들에 의해 옳은 주장이었다고 판명 되었습니다. 3. in vitro와 in vivo에 관한 딜레마라고 할 수 있죠. 최근의 시도들은, 단백질 등을 독립적으로 결정화시키고 구조를 분석하는 것 외에 substrate 혹은 inhibitor와 결합시킨 상태에서의 구조 결정을 많이 합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하는 쪽이 세포 내의 실제 상황과 조금은 더 가까울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