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lomen () 날 짜 (Date): 2001년 11월 30일 금요일 오후 03시 12분 56초 제 목(Title): Re: 한의학...^^ 한의학 쓰레드에 첨언을 하자면... 1. 한의학의 과학화라는 말은 처음에 없었습니다. 헤딩님은 한의학에 (서구 과학에 기초한)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한의학쪽에서 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을 제시했고요. 2. 요즘 한의학쪽에서 (한의원이든 뭐든) 양의학의 도구들을 차용하는 것을 두고서 그것을 한의학의 (서구)과학화라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몸상태를 판별하는 것보다는 치료에 사용하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저는 한의학의 과학화(과학적 검증)를 서구 과학의 언어로 한의학을 번역하는 작업이라고 정의내리고 싶네요. 그게 논의되는 이유는, 순수하게 보자면, 난치병 치유를 위해 서양의학의 새로운 돌파구로서 기존의 한의학의 방법론을 서구과학의 언어로 규명해서 차용하는 것이 아닌가 짐작할 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간 다릅니다. 밥그릇 싸움이라는 인식이 거의 절대적이지 않을까? :-) 현실적으로 보자면, 양의학이 지금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한의학은 보약장사로 바뀌었죠. 지금부터 한 100년 전만해도 분명히 병을 치료하는 학문이었고, 보약이 아닌, 병에 쓰이는 치료약으로 탕재를 만들어 먹었을텐데... (물론 지금도 그렇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_-;;) 결과적으로 한의학은 정체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이 양의학에 비해 부진합니다. 소설 동의보감에 나오듯이, 반위(위암)의 치료법을 연구하는 유의태나 역병이 돌 때 알맞는 목초액을 찾는 허준같은 사람들이 드뭅니다. 그건 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의학의 발전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