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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uest (guset) <210.98.29.194>
날 짜 (Date): 2001년 11월 26일 월요일 오후 09시 55분 03초
제 목(Title): Re: 한의학...^^


>한의학의 정의를 뭘로 할 거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런 검사의 현대화가
>한의학의 본질을 바꾸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한의사가
>손목의 맥을 짚어 검사할 수도 있지만 파형을 직접 컴퓨터 화면으로
>보고 그 특성에 따라서 병을 진단할 수도 있겠지요.

저도 들은 얘기라서 뭐 자신은 없지만 그 검사라는 것이 말씀하신
것처럼 진맥을 컴퓨터 화면으로 보는게 아니고 일반 병원에서 하는
것처럼 피뽑아서 (그 다음엔 그냥 화학검사를 하겠죠?) 검사하고
초음파 진단 역시 그냥 일반 초음파 진단기계로 한다던데요?

뭐가 본질인지 부차적인건지가 사실 문제인데, 제가 국악기의 예를 든건
결국 이것저것 붙여서 국악기를 개량해서 플룻과 비슷하게 만들어 놓고
그걸 국악기라고 부른다는게 뭐 좀 이상하다는 거죠. 뭐 듣는사람
입장에서야 무슨 악기를 쓰든 소리좋고 감동만 주면 되는 거지만요.
실제로 이런 의미에서 요즘의 현대 음악은 피아노, 첼로같은 악기뿐만아니라
각국의 민속악기와 토속음을 채취해서 다양하게 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렇다고는 해도 윤이상을 국악작곡가라고는
안하죠. 이 작곡가들은 대체로 현대의 클래식이나 대중음악교육을 받았고 
음원이나 악기를 일부 빌려서 사용하는 것일 뿐이죠.
마찬가지로 진단의 현대화를 위해서 한의원에서 MRI도 쓰고, PET로
검사도 하고 치료를 위해서 방사성 동위원소도 쓰고 아니면 새로운
진단 장비를 아예 개발 하는건 좋은데,
이렇게 되면 이게 한의학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는 거죠. 실제로
이런 장비의 데이타를 해독하기 위해서는 한의학 교과과정에서
이런 장비 데이타 해독훈련이 들어가야 할것이고 병리학이나 생리학이나
이런거 열심히 공부하고 자격증 받으면 과연 이들을 한의사라고 부를수
있냐는 거죠? 현대 과학이라는 것이 부단히 연구 영역을 넓혀 왔고
현대 의학에서 사용하는 진단, 치료, 연구의 방법과 영역이 엄청나게
넓은것을 봤을때 한의학이라고 하는 것은 현대의학에 한두가지 치료 방법을
더해주는 역할밖에는 별게 없을것 같은데요. 물론 이것도 중요한 공헌이라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한의학을 고전적인 진단과 치료로 정의를 한정시키면
그 영역이라는 것이 소위 양의학이라 불리는 현대 의학과 비교할 정도가
아니라는 거죠.  물론 아직도 그 치료방법이 진짜로
다른 치료방법에 비해 효과가 있다는 것이 검증돼었을때에 말이죠.

그리고 이건 다른건데, 진맥자동 측정기 뭐 이런것을 말씀하셨는데,
진맥은 한의학뿐만 아니라 소위 양의학에서도 청진기로 가슴에 대고
하지 않나요? 그 둘의 근본적인 차이점이 뭐죠?
제 궁금증이 왜 하필 손목을 측정하는 거죠? 여기저기 여러군데
측정하면 더 좋을텐데 말이죠.  "몸 각부위에서 느껴지는
진동들의 파형  분석과 그것과 질병과의 관계"라는 논문을 쓰면
이것은 한의학 논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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