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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uest (guest) <210.98.29.194>
날 짜 (Date): 2001년 11월 26일 월요일 오후 01시 34분 26초
제 목(Title): Re: 한의학...^^


>임상 실험도 하고 화학도 배우고 해부학도 배우고.. 그럴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이게 한의학인가요? 저는 어렸을때 이외에는 한의원에 
가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듣기로는 요즘 한방병원 같은데 가면 
혈액 검사도 하고 초음파 검사 등도 한다고 그러던데, 이걸 한의학이라고 
부를수 있는지 약간 의문이 들어서요.

전에 국악 프로그램을 듣고 있었는데, 국악기는 몇가지 근본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그러더군요. 음량도 작고 디스퍼젼이 너무 크고 소리가 너무
많은 하모닉스를 가지고 있고 음역이나 표현이 제한된 문제등이 있어서 
북한에서 이를 활발하게 개량을 했는데, 개량을 하고 보니까 소리가 
플룻이나 하프 소리가 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서양악기라는 것도 원래는
국악기와 비슷했는데, 근세에 들어와서 이를 활발하게 개량하면서 여러가지
복잡한 부속품들을 가져다 붙이면서 현재의 관악기나 현악기같은 구조가 
되게 된건데, 국악기를 개량하면 결국 이와 똑같아질거기 때문에 
그 방송에 나왔던 해설자는 국악기의 개량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국악기를 개량하기 보다는 그자체로서 소리를 즐기자는 
입장이었죠. 사실 음악이라는 것은 아주 주관적이기 때문에 이런 입장이 타당하
다고 보여지는데요.

서양에서도 피뽑고 기도하는것만이 치료의 전부가 아니고 수도원 등을 
중심으로 해서 천연약재와 허브를 중심으로 하는 치료법이 꽤 발전했다고 
하던데요, 이게 한의학에서 약재를 이용하는 치료법과 비슷한거 아닌가 
해서요. 현대 의학이라는 것도 이러한 배경하에서 이것을 극복하고 발전
시키면서 나온것 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결국 한의학의 과학화라는것도 
나갈 방향은 결국 현대 의학의 방향밖에 없을것 같고 그렇게 봤을때 
이게 과연 한의학인지 의문이 들어서요. 만약 천연물 약재의 성분과
효능이 충분히 알려진다면 거기서 유효한 성분을 추출해서 약을 만들면
되는것이고 침술의 메카니즘이 잘 알려져서 이것이 확실한 의료의 수단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현대 의학의 한 분과로서 편입시키면 될것 같은데, 
굳이 한의학이라는 분야를 유지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나 해서요. 
국악이야 전통문화로서의 면이 남아 있기 때문에 대학에 국악과도 있고 
한거지만, 한의학같은경우는 이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이 된다면 
그냥 현대의학분야내의 침구 전문의 과정 이정도로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
한약의 유효한 성분은 기존의 내과나 소아과든 뭐든 거기에 사용할수 있는
약물의 갯수를 늘려주는 효과가 있을거 같구요. 사실 병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게 올바른 진단인데, 한의학의 방법이라는것이 이 진단에 있어
(사실 치료방법도 제한된건 마찬가지지만)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살아남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것 같은데요. 
물론, 여기서 정치적인 문제는 고려하지 않기로 했을때 말이죠. 

과거 동양의 천문 관측기술이 아주 우수했고 그당시 아랍에서 수입된 프톨레
마이오스 천문관에 기초한 경험적 계산방법들이 유효했다고 하죠. 현대 천문학
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관측결과들은 아주 훌륭한 과거 천문 데이타가 되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따로 "동양천문학과" 같은 것을 두고 프톨레마이오스
계산법에 따라 일식을 예측하고 그것을 실제에 응용하는 건 요즘엔 아무도 안
하는 일이죠. 

결론은 한의학은 새로운 연구에 대한 훌륭한 출발점을 제시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고 확실히 동의하지만 독자적인 의학분야로서의 
한의학의 존재가치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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