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hshim (맨땅에헤딩) 날 짜 (Date): 2001년 11월 25일 일요일 오후 03시 42분 29초 제 목(Title): Re: 한의학...^^ natanan님의 글에 대해서: 그 NIH의 NCAAM인지 뭔지 (이름은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하여간 대체의학 연구소에 대한 기사가 저 위에 제가 적어놓은 사이언스 url에 실려있습니다. 그 얘기를 계속 따라가다 보면, 작년인지 올 초인지 NIH에서 침술에 대한 발표를 하는데, "제한적인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낸 걸로 압니다. 통증완화라든가, 수술 후의 마취부작용으로 따르는 구토증의 완화 등등 말이죠. 그런데 이것도 말이 많았던 게, 현재 "정통"의학으로 가능한 치료보다 나은 효과는 별로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NIH의 발표는 결국 "별볼일 없다"는 얘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하여간 침술 자체는 한약보다는 부작용에 대한 위험이 적다고 인식되기 때문에 미국 등에서 별 부담 없이 받아들여지는 상태인데요, 그렇더라도 항상 이 "대체의학"의 문제점은 그 때문에 병을 키우고 치료시기를 놓칠 위험이 존재한다는 데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유아사망률은 아직 무지 높습니다. 많이 낳아서 인구가 많을 뿐, 한방은 "유아사망-전염병"퇴치에는 별 공헌을 못했지요. 미국에서 herb보다 양약을 먹고 부작용 생긴 사람이 많은 이유는 훨씬 많은 사람이 양약을 먹기 때문이죠. 실제로 st. John's wart인지 뭔지 같은 경우도 부작용때문에 말이 많습니다만, 약이 아니라 식품보조제로 취급되기 때문에 (회사들의 로비로) FDA에서 손을 못쓰는 형편이죠. 그리고 제약산업은 절/대 반도체나 유전공학보다 돈이 덜되지 않습니다. 보통 중간정도 팔리는 약의 1년 매출이 수십억불이거든요. 아무 물질이나 맨땅에 헤딩 ^^ 하는 식으로 약효 검색을 하는 것 보다는, 각국의 민간요법에 쓰이는 약초 등에서 유효성분을 찾는 게 훨씬 빠릅니다. 실제로 그렇게들 하고 있고요. 인삼 녹용 등등에서 나온 약이 없는 이유는, 돈이 안되어서 연구를 안했기 때문이 아니라 돈들여 연구를 했지만 신통한 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랍니다. :) V 무슨 그림이냐고요? * \|/ * 바로 맨땅에 헤딩하는 그림입죠. \ O / 왠지 사는게 갑갑하게 느껴질때 ============== 한번씩들 해보시라니깐요. hshim@scripps.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