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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uest (gravis) <dialin4.stdrem.> 
날 짜 (Date): 1999년 6월 22일 화요일 오후 03시 25분 19초
제 목(Title): re] 바로 위 질문


>>A. 실제 묻혀있는 석유가 얼마나 남았나?
>>B. 채취 가능한 석유는 얼마나 남았나?
>>C. 경제성이 있는 석유는 얼마나 남았나?

>질문이요!
>A가 불변인 것은 확실합니까? 혹시 지금도 어디선가 계속 쫄쫄쫄 
>만들어지고 있는 건 아닐지.

아주 엄격하게 이야기하면 가변적입니다. 

하지만 석유가 만들어지려면 해저에 유기물이 오랜 세월에 걸쳐 퇴적되고 그 위에 
사암 등의 퇴적층이 형성되고 이게 오랫동안 지열과 지압을 받아야만 합니다 (이거 
알면서 괜히 물어 본 거죠?).

그리고 이게 지각변동을 거쳐 지표 근처에 모여야  유전이 형성됩니다. 학자들 
말로는 이런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질 확률은 아주 낮다고 하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안 생긴다는 법도 없고 수십 만년 전에 이런 일이 생겨 지금 석유가 만들어지고 
있는 곳도 있겠지요.    

하지만 석유생성에 필요한 장구한 세월을 생각할 때 인류에게 이런 가능성은 
실질적으로 무의미합니다. 그래서 학자들도 석유를 depletable energy resource로 
분류합니다.

결론은 엄격히 말하면 A에 대한 답은 가변적이지만 실질적으론 불변이라는 답이 
맞다 는 겁니다. 그런데 그 답은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어 추정치만 존재하는데 
이게 왔다갔다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중 얼마나 발견했느냐 또는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
발견한 것 중 현재 또는 예측 가능한 또는 가까운 미래의 기술로 채유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되나? 
채유할 수 있는 것 중 경제성이 있는 것은 얼마나 되나? (<- 마지막이 제일 중요)

라는 것인데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은 지극히 가변적이고 (그래서 밑도 끝도 없이 
몇 년 남았다 하는 말은 무의미하다는 겁니다) 규모 면에서 A에 대한 답의 아주 
일부라는 겁니다 (<- 이건 학자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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