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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Oliver (      )
날 짜 (Date): 1998년 11월 19일 목요일 오후 12시 16분 49초
제 목(Title): 월급날..



대부분의 회사는 월급날 현금만지기가 어려워진걸로 안다.

그냥 명세서 하나 달랑 받고.. 끝.

그런데 우리 회사는 현금으로 다 준다.

마지막 땡전 한푼까지.. 동전으로 다.

이거 엄청 귀찮다. 더군다나 따로 관리하는 

여직원도 없기 때문에  직원중의 하나가 총대매고

돈 다세어서 주는 경우 더하다.

우리 팀에서는 주로 내가 그 일을 하는디..

월급날은 오후 일 안하고 그 짓만 한다.

하다 보면 마지막 한푼(예를 들면 백원, 십원 단위)까지 

주기가 상당히 어렵다. 잔돈이 그만큼 안되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는 그냥 그 돈은 내가 먹거나(그런 경우는 아직..)

모아서 과자사서 함께 먹거나 했다. 

그런디..  IMF초기까지만 해도 그렇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 몇백원가지고도 안준다고 신경전을 부리는 사람도 있다.

(나참 먹고 살기 힘들면 인심들이.. 각박..)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 

돈 받는 그날 없는 사람들.. 문제.

월차라든지 , 출장, 외근 이딴거 간 사람들 월급은

어쩔수 없이 대신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줘야 한다. 

이런 사람 서너명(과장, 차장까지 ..)꺼 가지고 있으면

어쩔 경우는 현금으로 수백 가지고 퇴근하는 경우도 있다.

주말이라도 걸려 있으면 보통 신경쓰이지가 않는다.

최악의 경우는 은행에서 돈을 늦게 찾아서 퇴근시간 2-3시간이

지나서야 돈을 가지고 온적이 있었다. 

대부분 기다리다 못해 퇴근했고,  난 주말이라 그 돈을 다 가지고 

보관해야 됐다.  그 때 난 처음으로 태어나서 현금으로 천만원 이상을 가지고 있어 

봤다.

그리고 또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현금은 엄청 쓰기 쉽다는 거다. 만원, 천원권 현찰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수표을 받는 다는 것이 더 쥐약이다.

수표는 은행에 넣어야 하므로 보통 돈을 받고도 짧게는 몇일, 

길게는 몇주동안 본의아니게 지갑에 넣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어쩌다 돈쓰다 그 중 한장이라도 깨지기 지작하면, 십만원권이

뭐하는지도 모르게 다 없어진다.




주저리 주저리 많이 썼다.

요점은 이거다. 

현금으로 받기..  이거 할짓 못된다.


















PS : 현금으로 받는 이유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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