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netmax (^__^) 날 짜 (Date): 1998년 10월 24일 토요일 오전 09시 13분 39초 제 목(Title): 인터뷰를 마치고 (2) 인터뷰를 했던날 밤에 꿈을 꾸었다. 꿈속에 나는 어떤방으로 들어갔는데 방안에는 침대가 하나 있었고 그 침대에는 이미 세사람이 누워있었다. 나는 신발을 벗어 손에 든채로 내 자리는 어디에 있지 ? 하면서 침대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잠에서 깨어 났다. 아~~~~ 떨어졌구나... 그저께 드디어 결과를 발표했다. 예상대로 탈락됐다. 전화로 통보가 왔는데 위에서 하는말이 경력을 좀더 쌓으라는 말과 함께 우열을 가리기힘들었던 인터뷰였다며 위로를 해주었다. 이 부서로 옮겨온지 4개월 밖에 안됐으니 할 말이 없다. 나 역시 경험삼아 어플라이 했었으니까.. 하지만 떨어진다는건 누구에게나 기분좋은 일은 아닐것이다. 그 전날엔 프로젝트 주민 공청회때문에 밤 열시에나 집에 들어오고 잠을 제대로 못자서 머리도 무거운데다 기분이 찜찜해서 일이 손에 잡히질않았다. 일단 나를 인터뷰한 위사람들의 비서한테 전화를 걸어서 그 사람들과 인터뷰 결과에 대해 debrief를 할수있게 스케쥴을 잡아놨다. 즉 다시 만나서 인터뷰에서 내가 뭘 잘했고 잘 못했는지에 대해 설명을 듣고 다음에는 어떤식으로 하면 좋을것이다라는 조언을 듣는 기회이다. 그리고 나서 직장에 차를 세워두고 마누라와 함께 둘다 오후에는 제끼고 영화를 보러갔다. 성룡과 크리스 터커가 나오는 러쉬아워 라는 영화인데 보고나니 좀 속이 후련 해지더라.. 마누라도 직장에서 상관한테 승진안시켜주면 딴데로 가버리겠다고 반 협박조로 나왔더니 알았다고 한게 한달전이다. 오늘 퇴근하고 생글거리며 집에 들어오더니 승진했다고 한다. 그쪽은 Y2K니 뭐니 해서 컴퓨터하는 사람들이 기세가 등등한 모양이다. 난 떨어졌지만 마누라는 승진했으니 반은 건진셈이다. 아.. 오늘밤은 기특한 마누라 엉덩이나 두들기며 잠을 청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