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deadman (좋은 생각) 날 짜 (Date): 1998년 7월 22일 수요일 오전 09시 37분 06초 제 목(Title): 부랑자들을 보고.. 몇일 전 서울역 근처를 우연히 지나게 되었다. 밤 늦은 시간. 한쪽 귀퉁이에서는 아이를 업은 엄마와 아이, 아빠로 보이는 사람들이 지저분한 모습으로 침울하게 앉아있었다. 한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신문지를 길에 깔고, 신문지를 덮고, 서울역쪽으로 머리를 두고 자고 있었다. '요즘, 집없는 사람이 늘고 있다.' 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이럴줄이야.. 부쩍 늘은 길거리의 사람들.. 어제 저녁 TV를 보고 그 심각성을 더 깊이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한 집안의 가장들이고, 한 때는 회사에서 맡은 바 일을 하던 사람들이었고, 이 사회의 중산층이라 생각하며 살아가던 사람들이었다. 그런 사람들이 길거리를 방황하며, 매일매일을 술로 아픈 마음을 달래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정말 슬프게 느껴졌다. 왜.. 왜.. 이 많은 사람들이 이리도 뼈 아픈 고통을 겪어야하는가? 누가 우리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었는가? 예전부터 그래왔지만, 썩어빠진 정치가, 썩어빠진 기업가, 썩어빠진 언론의 농간이 이러한 사태를 만들어 온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이들은 무얼하고 있는가? 고통 분담을 이야기하며, 자신들은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끝없는 투쟁을 한다. 더러운 새끼들.. 이러한 이들에 의해 나의 삶이, 우리의 삶이 좌지우지 되어간다는 것이 정말로 비참하기 짝이 없고, 통탄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가만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국민.. 나또한 내일의 부랑자로 전락할 수 있음에 비통함을 참을 수가 없다. 어찌해야 할까? 그들을 믿고, 그들의 처분대로, 이렇게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가?? 아니면, 이 더러운 사회를 떠나야 하는가?? 참으로, 참으로 서글픈 현실이다....... .... TV를 보고 광분해서... ----------------------------------------------------------------- When life hands you a lemon, make lemonade ! ... Happy always... .. Deadman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