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lullaby (자장가) 날 짜 (Date): 2000년 12월 13일 수요일 오후 03시 27분 14초 제 목(Title): Re: 학원강사로 전업을 생각중인데요.. 학원강사는 요.. 워낙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유명해지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답니다. 일단, 거기도 프로의 세계라 새로운 선생이 들어오는 것을 서로 견제하거든요. 그래서 거기를 뚫고 들어가려면 역시 인맥이 있어야 한답니다. 인맥이 없다면, 동네의 작은 학원부터 시작해서, 잘 가르치면 소문이 퍼지기 시작해서 큰 학원에서 스카웃 제의가 오게 되는 것이죠.. 성공만 하면 많은 부가 따르는 직업이랍니다. 갯츠비 님이 장점과 단점을 설명해주셨는데, 요즘은 개인적으로 혼란이 오는게, 어느 직업이 대체 보람이 있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것인지 잘 모르겠답니다. 교수들도 다는 그렇지 않겠지만 모이기만 하면 돈이야기하고, 주식이야기하고 요즘 많이 들리거든요.. --; 갯츠비님의 장점과 단점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경계하라는 기존의 그냥 관점, '착하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 얻어라'의 관점에서 장점과 단점이 아닌지 그냥 개인적으로 궁금합니다. 학원강사로 성공하여 강남지역 유명강사가 되면 그때부터는 부와 함께 명예(?)도 따르기 시작합니다.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유명강사들은 축적한 부를 활용하여, 벤처기업에 투자하거나 직접 회사를 만들기도 하구요. 뭐 그런것 안해도 돈이 있으면 뭐 이 사회라는 게 은행 등에서 황제 취급해주잖아요? 저 같은 공대 졸업생들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할 대우(너무 자조적인가 ^^)도 받고 말이죠.. 그리고, 일부 유명강사들은 대학교수나 박사학위자 들을 고용해서 학습지나 문제연구 같은 것을 의뢰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그 유명한 "독일인의 사랑"을 번역소개한 연세대 영문과 이덕형 교수도 교수를 관두고는 강남에서 학원강사를 하기도 했구요 지금 강남의 유명한 강사들은 텍사스 오스틴에서 석사,박사수료, 과학고-서울대 물리과 석사 등 꽤 좋은 학력 보유자들이 많더라구요. 2년전인가는 왜 KAIST 수학과 석사졸 4명이 학원을 차리기도 했구요 (그렇게 성공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하여간.. 요지는 요..보통 공부오래할 수록 학원강사는 언제나 내가 관두기만 하면 할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할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생존이 달린 문제라 엄청 치열한 세계이기도 하구요..마케팅등 할일들이 많은 직업이랍니다. 그러니, 에이~ 이도저도 보기 싫다. 차라리 학원강사나 하지 뭐 이렇게 시작하시면 안되구요.. 정 하시려면, 그냥 그럭저럭 먹고 살 정도로만 버는 강사가 아니라, 그 분야에서 나름대로 성공한 강사가 되시려면 과목 선정, 시작 학원 결정, 마케팅 전략 등 충분한 준비가 있은 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