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chilly (젊은엉아) 날 짜 (Date): 2000년 3월 1일 수요일 오후 03시 56분 42초 제 목(Title): Re: [상담] 벤처 vs 대기업 며칠째 고민이라시니, 아마 대기업으로 가실 것 같네요. 속시원한 대답은 점쟁이가 아니면 해드릴 수 없습니다. 벤쳐에서 몇년 일한 것이 좋은 경력이 될 것이냐, 그것은 개인이 자기 개발을 얼마나 잘 할 수 있었느냐가 관건이 됩니다. 이곳 실리콘 밸리에서라면, 석사만 마치신 분이면 대기업에 가서 자기 개발에몇년 투자하는 것이 바른 순서이겠습니다만, 우리나라 대기업이 사원 개발에 시간이나 돈을 투자하지 않으므로 그런 측면을 보고 얘기하기는 문제가 많지요. (극기훈련이니 수습기간이니 OJT뭐 이런 것을 사원 개발이라고 부르고 싶으시다면 대기업 체질이니 묻지말고 대기업으로 가시지요. 수년동안 일년에 수만불씩 들여가면서 위탁교육에, 사내교육을 시키면서, 내가 대학을 들어온건지 회사를 다니는지 모른다면.. 언제나 우리나라에 그런 대기업이 생길까요) 자기개발만 잘 할 수 있다면, 벤쳐에서건 대기업에서건 두려울 것이 없지요. 이런 사고로 일하는 사람은 벤쳐 체질입니다. 그렇지만 벤쳐는 자기개발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많은 일을 조직의 도움이 없이 혼자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는 반면, 잃는 것도 많지요. "돈".. 요건 별로 고려할 대상도 아닌듯 합니다. 돌아서서 한번 물어보십시오. 내가 5년뒤에도 양쪽에서 서로 오라고 얘기할 사람이 되어있을 수 있을까.. 여기에 자신있게 그렇다 라고 얘기할 수 있다면 벤쳐로. 자신없으면.. 안정으로 가셔야겠지요. 선택은 자신에게 있습니다. -- 김 규동 % Silicon Image, Inc. 1060 E. Arques av. Sunnyvale, CA 94086, USA chilly % Phone +1 408 616 4145 Fax +1 408 830 9530 Fabiano % http://www.iclab.snu.ac.kr/~chilly, chilly@siimag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