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Angela (엘비나) 날 짜 (Date): 2000년 1월 31일 월요일 오후 01시 47분 22초 제 목(Title): 벤처기업 종사자 vs. 샐러리맨 며칠전 써클 동기 모임이 있었다. 졸업후부터 벤처기업에서 일하다가 이제는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는 친구와 국내 유수의 재벌회사에서 졸업후부터 지금까지 일하는 친구가 나왔다. 모두들 벤처에 있는 친구를 부러워했다. 이제 너는 곧 엄청난 부자가 되겠구나 하고....(모두들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이런 얘기는 다 한다. 도대체 얼마나 지나야 코스닥 얘기가 모임에서 화제거리로 안 오를까) 그 친구는 이런 애길 했다. 아주 우연한 기회에 시작했고, 특별히 돈을 따진 것도 없다고. 그리고 이젠 자기 회사는 중견기업이 되었고. 사실 IMF를 겪으며 많이 힘들었지만 그걸 견디고 나자 확실한 기반이 잡혔다고. 그러자 재벌회사에 있다는 친구가 그런 얘길 했다. 하긴 자긴 지금까지 한 번도 회사 들어가서 장래에 대한 불안이나 고민을 가져 본 적이 없단다. 그만큼 안정된 생활을 했다는 거다. 수 년간 risk taking을 하고, 고생을 하고, 남들에게 인정 못 받으면서 고생하고, 그런 과정을 거쳐 돈을 벌었다면, 그 과정을 보지 않고서 무조건 남들이 부러워할 수는 없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수 년간 대기업 조직에서 편한 생활을 했고, 기존의 조직 틀을 깨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면, 많은 댓가를 바랄 수 없는 거와 같겠지. 어쨌든 벤처기업에 다닌다는 친구는 원래 동안이기도 하지만 완전히 학생 차림이었고, 샐러리맨 친구는 조끼까지 잘 갖춰입은 말쑥한 차림이었다. 그래도 벤처에 다니는 친구의 해맑은(?) 얼굴이 참 보기 좋았다. -------------------------------------------------- One day tenderness will move the worl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