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July11 (수정이이모) 날 짜 (Date): 1998년 6월 12일 금요일 오후 11시 33분 09초 제 목(Title): 첫번째 방문 며칠전 부터 내심 기대에 차 있었다. 비록 회사일차 다녀온 것이긴 하지만 25년만에 처음으로 가본 제주도다. 금요일 퇴근하는 길에 다른 부서 이사님을 만났는데 그때도 자랑을 했다. " 이사님.. 저 내일 제주도가요.. 히히.." 하며 보는 사람들 마다에게 자랑을 했다. 동네방네떠늘고 다녔다. 다른사람들 하나도 못 가본 곳을 혼자 가보는 것인냥.. 크크크.... 평일이라 비행기좌석은 충분하리란 예상과는 달리 아침에 예약을 한답시고 전화를 하니 오후1시이전에는 좌석이 없다는게 아닌가!! 그래서 1시 꺼로 예약하고 느즈막히 나갔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할 때 부터 비가 쬐금씩 내리기 시작했는데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까짓 비 쯤이야..' 하면서.. 제주도청에 들어가 일을 본 다음에 나오는데 왠걸.. 비가 들어갈 때와는 다르게 비가 제법 많이 오는거다. 우산도 없는데.. 허억.. 쫄딱 비 맞고 나왔다가 두 번째 일을 보러 간 곳 입구에서 .. 아 차... 서류봉투를 도청에 두고 나온거다. 허어억.... 비오는데 우산 살 곳도 없고.. 헐레벌떡 뛰어서 도청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약 10분거리를 뛰어서 다시 들어가 일 보고 나오니 비가 더 많이 오는거다. 흐흐흐.. 택시타려고 기다려도 좀채 택시도 없고.. 발만 동동구르다가 다 젖었다. :( 나의 첫번째 제주도 방문은 이렇게 끝났다. 멀리서나마라도 한라산 구경이라도 하고 왔어야 했는데.. 돌아서 다시 서울올라오는 비행기타기 바빴으니.. 쫍... 도청입구에 있는 돌하루방이라도 보고 와서 다행이다. 그런데 도청공무원들의 사투리는 정말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대충 찍어 이해하니까 맞아 들어가긴 하지만 이건 도대체 존대말인지 반말인지.. 의문문인지 명령문인지.. 감탄문인지 구분이 안 갔다. 마치 다른 나라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하하... 바다를 사이에둔 사람들의 말씨가 이렇게 틀리는 구나.. 세삼 느꼈다. 담에는 좀 여유있게 자전거로 여행이나 해 봤으면 하는 바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