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swhan (나!_버기) 날 짜 (Date): 1999년 1월 21일 목요일 오전 09시 30분 53초 제 목(Title): 우울한 지하철 오늘 출근하다 생긴 일입니다. 여느때와같이 사당에서 2호선 콩나물시루로 자리를 옮겨서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몇 번 내렸다 탔다 했습니다. (머 문쪽에 서있으면 다른 사람이 내릴때 자리를 비켜줘야 하니까...) 그러던중 어떤 귀 엽게 생긴 아가씨가 제 앞에 서게 되더군요. 저야 좋져. 뚱뚱한 아 짐마가 엉덩이를 비집고 들어와서 불편하게 하는것도 아니고..시끄 운 아짐마들에 둘러쌓인 것도 아니고.. 떡대가튼 아저씨 뒤에서 숨 막혀 괴로와 하는 것도 아니고, 문의 유리에 비친 얼굴이나 감상하 면서 즐겁게 한 정거장을 지날 수 있으니... 그러다 갑자기 뒤를 힐긋 쳐다보고는 다시 앞만 보는 그 아가씨.. '아뉘 이여자가 나한테 관심있나? O.o' <== 왕자암 말기인거 인정합 니다. 말기라서 치료가 힘들다고 하더군여. -_- 하튼 그렇게 한 정거장을 지나서는 내릴 사람들을 위해 잠시 열차 에서 내리게 됐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옆쪽으로 뛰어가는 그 아가씨 '음..내리나보구나..즐거움이 하나 줄었군' 하고 생각하던 제가 당 황한건 바로 그 다음 순간입니다. 그 귀여운 아가씨는 내리는게 아니라 바로 다음칸으로 이동한 것입 니다. 쩝. 그리고는 겁먹은 얼굴로 제쪽을 힐끗 쳐다보더군요. ~_~ 정말 슬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멍~해지는게...그 아가씨가 소리를 안질렀던게 정말 고맙더군요. 안산서 사당까지 자리를 잡고 잠을 푹~ 잔 뒤라 상당히 happy했었는데....갑자기 우울해지는 출근길이었습니다. 이어폰으로 들리는 음악들까지 절 괴롭히는군여. 컨츄리꼬꼬의 Oh! Happy가 나오더니 갑자기 조관우의 길..... 왜 자꾸 버기를 우울하게 하는거야!!! -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