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claudia (가 아님...맧) 날 짜 (Date): 1998년01월20일(화) 23시38분28초 ROK 제 목(Title): Cap: 경험자로서 한마디... [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 날 짜 (Date): 1998년01월20일(화) 23시19분05초 ROK 제 목(Title): 경험자로서 한마디... 제가 여자라서 충분한 예가 되지 않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제가 유전적으로 남성 정체성을 가지고 태어났는지.. 또는 남성호르몬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지 어쩐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엄마 뱃속에서 뇌가 어떻게 '조각'되어져 나왔는지도 물론 알수 없구요.. 어쨋든 전 몇몇 여성을 사랑했었습니다. 물론 한꺼번에는 절대 아닙니다. 양다리 걸치는 인간들을 아주 싫어하거든요. 그리고 한번 마음을 준 상대에게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다 기울여 사랑을 했습니다. 물론 그 쪽에서 제 사랑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줬을 때만 가능한 일이었지요. 어떤 분은 변태적 사랑이 아니냐고 하십니다. 변태가 뭘 말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성도착증 환자를 말하는 걸로 받아들인다면,.. 그 분은 동성애를 성도착증의 변형된 형태쯤으로 보시나본데, 이는 분명 잘못된 선입견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 성도착증 환자는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이미 '정상'으로(님의 기준으로) 돌아와서 한 남자를 무지막지하게 사랑하고 있고, 곧 결혼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물론 사랑했던 여인과 키스도 하고 뜨거운 애무도 했습니다. 정성스럽게 상대방의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그러면서 같이 기뻐하고 애정을 나누는 겁니다. 물론 저같은 사람이 동성애자의 전부는 아니겠지요. 동성을 사랑하는 자 중에 도착증 환자도 분명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환자 몇명의 질환을 가지고 전체를 환자처럼 취급하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항문섹스...동성애가 바로 항문섹스와 연결되는 것인지는 제가 남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항문섹스와 오럴섹스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지저분하기는 마찬가지 아닙니까? 차이가 있다면 정도의 차이겠지요.. 항문이란 곳이 배설기관이지 생식기는 아니지요 물론...입도 마찬가집니다. 먹고 마시라고 있는 소화기관이지 정액을 받는 곳은 아니지않습니까? 솔직히 말하면 저도 항문섹스에 대해 개인적으로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섹스를 하는 두 사람(동성이든 이성이든) 사이에서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면 말릴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어느 분이 이런 말을 하시는군요.. '내가 남자랑 그짓을 한다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그짓은 분명 항문섹스를 말씀하시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그 '남자'는 누굽니까? 어떤 사람입니까?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고 어떤 말투를 쓰며 어떤 미소를 짓는 사람인가요... 정서적인 교감을 빼놓고 생식기와 항문의 교접만을 떠올리니까 그렇게 끔찍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닌가요... 다시 바꿔서 묻죠...당신은 어떤 '여자'랑 그짓을 한다고 상상하면 어떻습니까? 항문섹스가 아니라 normal한 섹스를 한다고 상상하면요? 극히 정상적으로 느껴지고 거부감이 없습니까? 왜 그렇죠? 전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정서적 교감을 함께 떠올리지 않고는 어떤 섹스를 상상해도 불쾌합니다.(전 섹스 혐오증 환자는 아닙니다. 왜 결혼을 하려고 하겠습니까..) 그렇다고 다른 모든 이성 연인들이 각자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서만 섹스를 하는 불쾌한 족속들이라고 함부로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에게도 서로를 이끌리게 하는 정신적, 정서적 유대가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왜 동성 연인들 사이에서는 벌거벗은 욕망, 변태적인 접촉만 있으리라고 단정하시는 건지요... 편을 가르는 것은 좋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편가르기에 성공해 놓고 상대편을 밟아 죽이려하지 않는 다수는 이 세상에 없었다는 것 인정하시길 바랍니다. 공존이라는 관념은 우리 인간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입니다. 동성애자들이 들고 일어서는 것은 밟혀 죽기 않기 위해서지 사회를 뒤엎고 동성애자 세상을 만들려ㅓ고 하는 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