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abeke (사람과사람맧) 날 짜 (Date): 1998년01월18일(일) 19시39분10초 ROK 제 목(Title): 또 한가지. 몇일만에 다시 왔다. 논의가 꽤 되었는데, 대충 동성애 인정하자..쪽인 것 같다. 동성애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 두 가지, 1.질병, 2.가족제도 파괴..가 어느 정도 반박을 당할 만큼 당한 것 같다. 사실 나도 반박을 각오했었다. 논리적으로 두 가지 다 좀 부족한 면이 있다. 물론 혐오감에서, 선입견에서 동성애 자체를 씹고 싶었던 것도 인정한다. 동성애자, 왼손잡이, 마약, 담배, 술...등으로 이야기가 된 이유 자체가 동성애..라는 문제가 일으키는 혐오감, 거부감의 종류가 그냥 놓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어서일 것으로 생각한다. 왼손잡이 < 술 < 담배 < 마약...순으로 나쁜 정도를 매긴다면 동성애는 과연 어느 아이템 사이에 끼어 들어야 맞을까가 문제인데, 내 생각에는 담배 보다는 확실히 더 나쁜 것 같다. 각개 격파로 반박당한 1,2 때문이다. 1, 2 각자를 놓고 생각하면 이것이 저것보다 낫고, 저것이 이것보다 낫고 이런 논의가 가능하겠지만, 만약 술과 담배의 나쁜 점을 요모조모 잘 갖춘 어떤 "나쁜 것"이 존재한다면 확실히 그건 담배보다는 나쁜 것일 거다. 솔직히 마약보다 동성애가 더 나쁘다고는 생각이 되지 않는다. 더 나쁘다는 건 확실히 나의 정서적인 문제가 맞을 것이다. 스테어님은 여전히 왼손잡이 설을 고수하시는 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그건 아닌 것 같다. 왼손잡이가 뭐가 나쁘단 말인가. 아무 이유없다. 그거랑 동성애를 비교하는 건 곤란한 것 같다. 여기선 일단 다 접어둬야겠다. 담배와 마약 사이라는 태도 자체가 이미 약간 어정쩡하다. 내 입장만 말하자면 여전히 "나쁘다" 쪽이지만. ...... 동성애에 혐오감을 느끼는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날때부터 동성에 사랑을 느끼는 사람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하지 말고, "자유롭게 동성애를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과연 옳은가를 생각해 보고 싶다.(스테어님의 주장) 동성애가 "잘" 일어나는 곳으로는 내가 아직 가 보지 못한 두 곳이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디냐 하면 감옥과 군대다. 공통점은 수컷들만 모아 놓은 곳이다. 내가 아는 정보는 물론 소설 나부랭이 아니면 영화다. 그래서 어디까지가 정확한 정보인지는 나도 모른다. 그래도 그런 이야길 만든 사람들이 생판 거짓말을 했을 것 같지는 않으니까 인정하고 생각해 보겠다. 둘다 공통점은 힘의 논리가 가장 확실하게 통하는 곳이고, 여자가 없다. 그래도 강간이라는 것이 일어난다. 지금 나는 혐오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강간 => 동성애..라는 연상 작용은 물론 무리가 있다. 여자랑 만약 섞어 놨다면 예쁘장한 남자의 항문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강간이든 아니든 말이다. 확실히 그 털복숭이 남자들이 원하는 것은 나긋나긋한 여자지, 이쁘장한 남자는 아닐 것이다. 나의 혐오감은 사실 그런 것이다. 선천적으로 느껴서 일어나는 동성애적 섹스와 그런 "억울하기 이루 말할 수 없는" 동성애적 섹스 중 어떤 경우가 더 많은지는 모른다. 어쨌든 나의 혐오감은 거기서 출발할 것 같고, 나는 동성애가 알고 보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의 종류 일지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다. 나의 혐오감은 기실 항문 섹스에 대한 혐오감이다. 여기에 "너도 한번 박아봐, 나름대로 쫄깃해"라는 논리가 얼마나 통할 수 있고, 통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여자는...하하...참.. 말하기 곤란하지만 인정해도 될 것 같다. 둘이서 자위행위 서로 해주는 거랑 다를게 없지 않은가. 그거 보다는 진짜로 하지, 그래..라는 생각은 어쩔 수 없겠지만. 누가 항문섹스의 괜찮은 점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경청하고 듣겠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한쪽이 억울한 섹스고, 지저분한 섹스 방식이다. 그러고 남성 동성애자들의 섹스 방식은 안됐지만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신체적 한계를 가졌다. 근데 왜 한단 말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