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hshim (맨땅에헤딩맧) 날 짜 (Date): 1998년01월15일(목) 14시45분56초 ROK 제 목(Title): 마약이 나쁜 이유 일단 마약 먹고 해롱거리다 범죄를 저지른다거나...가령 뭐 예전에 그런 적 있었죠, 부산에서 히로뽕 맞은 놈이 호텔에서 여자 인질로 잡고 돈내놔 하던거...그런 부작용을 생각할 수 있겠죠. 그러나 이건 술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쉽게 구할 수 있는 본드나 부탄가스도...그런 것들 때문에 생기는 범죄가 심각할 정도의 사회문제화되지는 않은 것 같은데...원래 심각한 범죄는 해롱거리는 놈들은 절대 못 저지릅니다. 게다가 마약을 불법화함으로 해서 생기는 범죄, 그러니까 마약의 생산-유통을 둘러싼 조폭의 범죄가 훨씬 더 클 듯. 그러니까 이건 큰 요인이 못됩니다. 그 다음 생각할 수 있는 건 "너무 좋으니까 금지됐다" 아닐까...이건 섹스가 터부시 된 이유의 일부일 것 같기도 합니다 (섹스도 어느정도는 터부시되고 있죠?). 무지 좋으니까 이걸 금지하는 사회적 법적 압력을 넣지 않으면 너도나도 일은 안하고 뽕만 맞을 거고 그럼 사회에서 요구하는 노동력이 고갈될거고...섹스도 비슷하죠? 너무 좋은 거니까 풀어놔주면 아무하고나 막 할거고 일도 잘 안할거고 결정적으로 사회를 매끄럽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가족 시스템이 무너지고... 마약의 금지는 이런 걸 막기 위한 정교한 장치일 뿐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심오한 도덕적 배경이 있을 것 같진 않고...마약이 상용된 사회를 보면 원시 수렵채집사회 뭐 이런 것들, 하루에 두어시간만 일하면 되는 그런 사회들인 경우가 흔한 것 같군요. 그 책 뭐더라, 돈쥬앙의 가르침이던가 뭐던가...다 한국에 놓고 와서 제목도 까먹었네요. 하여간 마빈 해리스의 "문화의 수수께끼"에도 소개되었던 책. 인디언 부족의 샤먼이 마약 먹고 환상체험하는 얘기였는데.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