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abeke (사람과사람맧) 날 짜 (Date): 1998년01월14일(수) 13시44분29초 ROK 제 목(Title): 동성애 저도 한마디 더. 이런 종류의(가타부타를 가리기 힘든) 논쟁에서 참으로 재미있는 사실은 주장의 근거로 비유가 자주 쓰인다는 것입니다. 근데, 어떤 비유가 적절할지...참 어렵습니다. 스테어님은 동성애 성향과 이성애 성향의 차이를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의 차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동성애자에 대한 다수 사람들의 생각은 별로 설득력없는 차별이 되겠지요. 유전적인 면으로만 따지면, "날때부터 XX인" 사람은 그 종류가 훨씬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범죄자, 비만, 암, ... 그 모든 것들이 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아야 할 사실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범죄자, 살인적 유전인자가 있어서 그게 유전이 되어서 날때부터 "사람 죽이지 않고는 못 견디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우린 그것을 인정 못 합니다. 왜 못하느냐...여기서부터가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일견 살인자의 유전인자(만약 존재한다면)를 인정하기 어려운 이유는 단순하게 풀릴 수 있을 것 같겠지요. 왜? 사람 죽이는 행위는 나쁘니까... 왜 나쁜데? 남에게 피해를 주니까... 그래서 저는 "날때부터" 마약 중독자로 태어난 사람이 있다면 이것은 어떻게 인정해야 할 것인가...와 비유하고 싶습니다. 마약...나쁘죠...왜 나쁜데...이거 답이 어떻게 됩니까? 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유치한 생각이지만 남에게 피해는 안 주잖아요. :) 답 아시는 분 가르쳐 주세요. 근데 말입니다. 마약, 그냥 나쁘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동성애자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근거로 "날때부터 그런걸 어떻게 하라구"는 인정하기 힘든 것 같다는 겁니다. 동성애에 대한 혐오감이 과연 소수에 대한 편견일 뿐인가... 새끼 못 놓고, 더럽고, 에이즈 어쩌구 하는 장황한 이유가 "남한테 피해 안 주니까"(병 옮기는 건 피해주는 거네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저는 편견에 빠진 것일까요. "동성애 그거 한번 해봐, 해보면 나름대로 괜찮아" 라는 주위의 권유를 듣고 저도 맛들어서 동성애자 될 수도 있겠지요. :) 그게 마약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