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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JINI (지니)
날 짜 (Date): 1998년 10월 17일 토요일 오후 02시 43분 02초
제 목(Title): 올바른 성의식




 여기 보드에 오늘로 세번째로 들어왔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글을 읽을때마다 느끼는게 다르지만 
 이곳에서는 씁쓸한 마음을 감추기 힘들다.

 딸만 있는집의 막내딸로 자라와서 늘 우리 부모님이 보시기에는 어린아이다.
 또 딸가진 죄인이라고.... 우리집 딸들이 커서 모두 스물이 넘어서부터는 
 우리 엄마, 아빠의 맘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남자 친구를 만나러 나갈때나 저녁에 내방에 들어오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다가도 빠지지않는 이야기가. 
 '알아서 잘 하겠지만.... 남자는 늘 조심해야 한단다....
  여자는 남자하고 달라.... 알았지...?'
 그럴때마다 난 항상 '알았어요' 하면서 착실히 대답을 한다. 

 너무너무 오랜시간동안 자리잡은 우리나라의 문화적인 상황때문에 우리사회에서의
 성에대한 인식은 상당히 음성적이고 감추어야하고 부끄러운 일인듯 싶다.
 그래서 쉬쉬하며 감추기만 하다보니 올바른 성교육은 이루어지기 힘들고 
 다 성장한 어른이 되어서도 올바른 성의식을 갖고있는사람은 그다지 많은것같지 
 않다.  
 그래서 (적어도 내 주위의 경우에서는) 친구들과 이런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대개가 성에대한 확실한 기준을 세우고 있지 못하고있다.
 
 나같은 경우... 
 우리부모님 이외에도 교회의 목사님과 전도사님들이 또다른 부모님처럼 내가 
 자라오는것을 옆에서 지켜봐 주시면서 신앙적인 문제뿐만이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것들을 가르쳐 주셨다.
 그래서 적어도 신앙을 갖고 살아가는 내게 있어서 성이란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주신 성스럽고 고귀하며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역시 자라오면서는 학교에서 때가되면 해주는 형식적이고 일상적인 성교육을
 받고 자라왔다. 그래서 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남녀관계의 성관계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것인지... 그런것은 학교나 기관에 의해서가 아니라 대개가
 그렇듯이 다른 매체를 통해서, 다른 경로를 통해서 알게되었다.
 아마도 내가 교회 목사님, 전도사님들의 보살핌을 받지 않았더라면 나 역시 
 내친구처럼... 처음엔 너무 당황하고 무섭고 수치스러워서 울었을지도 모르겠다.
 성이라는게 부끄럽고 더럽고 감추어야만 하는것이라는 교육을 받았더라면 충분히
 그랬을것이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실때에 왜 하나의 성만 갖게 만들지 않으시고
 자손을 번성시키라 명하셨는지를 생각하고 들어가다보면...
 인간에게 있는 성이란 태초부터 그렇게 부끄러운것만은 아니었던것 같다.
 나도 첨음에는 너무 놀랬다.
 우리 엄마, 아빠가...?   학교 선생님도....? 
 (워낙에 어렸을땐 목사님은 너무나 성스러워서 화장실도 안가시는줄 알았다)
 내가 그렇게 존경하는 목사님도...?  하다보니 내가 태어나게된 과정도 이상했고,
 우리 목사님의 아들들(난 친오빠처럼 따르며 많은것을 배운다)이나 신혼살림 중이던
 전도사님 부부사이에서 생겨난 이쁜 애기를 보면서도 많이 혼란스러웠다....
 일종의 배신감도 처음에는 피할수 없이 느껴야했다.
 그러다가 나름대로 가능하면 빨리 성에대한 기준을 바로 세워야겠다는 판단을 했다
 나도 이젠 어린 아이가 아니고... 하나의 성인으로 남자를 만날 가능성이 확실해진
 나이가 되었기 때문에....


 이제 내게 있어서 성이란것은 더이상 음성적이거나, 남녀가 몰래 즐기고 만끽하는
 하나의 도구로 인식되지 않는다.
 그래서 난 주위에서도 성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그사람들이 보기에 놀랄정도로 의외르 모습을 보인다. 
 중요한건 그사람의 성 의식인것 같다.
 성의식이 바로 세워진 사람이라면 그로 인한 행동에 대해서도 섣불리 행하지는 
 않을것이며 그에따르는 책임같은것도 충분히 지켜내리라 믿는다.
 그런데 이런 성의식이라는게 마주 앉혀놓구서 몇시간 떠든다고해서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것은 아닌것 같다.
 어주 어려서부터 올바른 성의식을 갖고있는 어른들이 나서서 생활속에 건전하게
 자리잡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음성적으로...지낯치게 양성적으로가 아닌... 
 인간에게 주어진 성에대한 그 근본적 이유를 알게 해주어야 할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난 구성애 아줌마의 '아우성 교육'을 참 좋아한다.*^^*)
 
 나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나를 키워주시고 앞으로도 나를 지켜봐주실...
 우리 부모님과 목사님, 전도사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나 역시 올바르게 자라서 내 자식들이나 다음 세대에게 이분들로부터 받은
 좋은 영향의 일부분이라도 남겨주려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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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은 길게 쓰여진것 같습니다.
 또.... 읽다가 말은 누가 못해... 생각은 좋군.... 하면서 웃어넘기실지도 
 모르겠구요... 
 하지만 아직 사회에 발을 내딛지도 못하고 대학이라는 작은 사회를 경험하면서
 느낀 우리나라의 성문화에대해서 제가 느낀것을 솔직하게 적어보았습니다.
 주제넘는 포스팅이라 생각이 들면서도 용기를 냈습니다.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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