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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ufoman (방랑깽판)
날 짜 (Date): 1997년11월05일(수) 03시31분27초 ROK
제 목(Title): 저질 영화...



 간만에 한국 영화를 빌려봤다..
 가끔씩 신작이 나오면 빌려보기는 했지만 최근들어선 넘 재미(?)가 없어서
 비됴방에서 항상 고민을 하던 나에게 용의 국물과 저질영화는 한줄기 햇살
 과도 같았다....
 워낙 인기작이어서 그런지 항상 대여 기회를 놓치고 있던터에 며칠전에 우연
 찬게 대여중이란 마크가 안 붙은 저질영화를 찾아내었다..용의 국물도 기대하
 던 친구들의 바램은 여전히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그나마 하나는 건졌다는 안도
 와 일말의 기대감에( 최근 좀 졸작이 많았다 ) 몸을 든든히 하고 방으로 돌아
 왔다..
 상영 준비를 빨리 끝내고 다들 기대감에 가득찬 표정으로 비됴를 보기 시작했다.
  ' 저여자 진도희의 산부인과 나온 여잔데..'
  ' 음..저거 흔들리는거 부랄아니가?'( 한국 영화서 보기는 첨이었음..황당!!)
  ' 저놈들은 바로 하네..애무도 안 하나??'
  ' 어..좀 싼거 같다..2만원 정도 주고 하는거 같네.'
 벼라별 소리가 오고갔지만 결론은 공통적이었던거 같다..
  ' 참 인생 재밌게 산다..'
 본 사람 중에 이렇게 느끼는 사람은 우리외에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포천댁이라
 불리는 여자의 철저한 실리주의(절대 나올게 없는 한판은 안함..)와 그 남편의
 이유없는 여유(정말 한번 봐야지 알지..그 음흉이라고 해야할가나), 이상한 할
 배(혀 하나로 젊은배를 녹임..그리곤 끊임없는 열정이 보임..) 와 백수같은
 마을 사람들의 생활을 보면 참 내가 인생 재미없게 사는구나하는 느낌이 절로 
 들 정도였다..
 
 ----잠시 쉬어가는 한 마당----
 (포천댁을 찾아서 온 노인과 처녀의 첫만남)
 노인:(탕한그릇을 먹으면서) 아..소문데로 맛이 좋구만.. 손맛이 이리 좋은 사람
      요즘 찾기가 어려운데..
 처녀:(시큰둥)
 노인:손맛이 좋으면 그맛도 좋다던데..
 처녀:(크게 관심을 기울이며 놀라는 표정으로) 정말요?
 노인:(이건 묘사 불가능..너무 말로 적기엔 힘든 표정을 지으면서)
      얼메나 얼메나 맛있을가?

  노인 결국 여관방서 조루로 일차는 실패하지만 이차는 혀로 무너뜨림..존경..


 음...결국 적을 말 없어서 군더더기 더 붙이고 개길려고 했는데 더 적을 말이 
 없네...
 장편 에로소설물 쓸려던 꿈은 타부의 방대함과 자극적임에 찌그러지고 이런
 비됴 감상문이나 적는 현실이 슬프다...흑흑...
 어디 눈치 안 보고 편안하게 집필에 전념할 수있는 곳은 없는걸가..
 
 그럼 다들 심심하면 이거 한번 빌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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