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EltAeB ( 몸부림 ) 날 짜 (Date): 1998년 7월 12일 일요일 오전 08시 56분 55초 제 목(Title): 토종 두꺼비 - 황소개구리의 슈퍼천적 제4권 6호(통권37호) 1998. 6. 1 WIN 자연탐사 토종 두꺼비 황소개구리의 슈퍼천적 사진=이창수 글=박희천 <경북대 생물학과 교수> 얼마 전 경북 문경에서 황소개구리를 죽이는 두꺼비가 화제로 등장한 적이 있다. 이런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처음 있는 일이다. 황소개구리의 원산지인 미국에서도 지역별로 큰 생태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이들의 퇴치방법은 오로지 한마리씩 잡아 내는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 천대를 받던 토종 두꺼비가 큰 골칫거리를 없애 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두꺼비가 황소개구리의 몸을 얼마나 힘껏 졸랐으면 눈동자에 내출혈이 생기고, 내장이 몸 밖으로 삐져나올 정도였을까. 이같은 현상은 이미 수년 전부터 경북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두꺼비들은 봄기운이 돌면 산에서 내려와 짝을 찾는다. 토종개구리들은 두꺼비가 산에서 내려와 교미를 시작할 때 아직도 땅 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반면 황소개구리들은 땅 속에서 겨울잠을 자기보다는 겨우내 물 속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짝찾기에 정신이 나간 두꺼비는 차가운 물 속에서 힘없이 웅크리고 있는 황소개구리를 암놈으로 오인해 뒤에서 끌어안고 배를 조른다. 이 과정에서 황소개구리들이 질식해 죽기까지 하는 것이다. [생략] 자연계의 법칙에 따라 숫두꺼비가 암컷을 차지하려면 가혹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지역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수놈들이 보통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암놈이 알을 놓는 장소인 연못·저수지 등 물 흐름이 적은 물가로 교접을 위해 떼지어 몰려온다. 수십마리가 한 장소로 몰려와 암놈을 서로 차지하려고 심한 경쟁을 한다. 한마디로 두꺼비의 전쟁이라고나 할까. 이때 먼저 암놈을 차지한 수놈은 자기의 유전자와 자손을 자연계에 남기지만 암놈을 붙들지 못한 수놈은 헛된 힘만 쓰다가 돌아가 버린다. 이때 수놈은 본능적으로 암놈을 잡아야 하므로 닥치는 대로 붙잡는 경향이 있다. 삼각·사각관계 등 암놈 한마리에 여러 마리가 달라붙기 때문에 두꺼비의 애정행각은 매우 복잡한데, 사람들이 절친한 친구에게 애인을 빼앗기듯 암놈을 잡은 놈도 방심하면 옆의 수놈이 얼른 암놈을 끌어안아 버리기 일쑤다. 때문에 암놈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매달리며 울어대는 수놈을 보노라면 자연계의 냉혹함을 느낄 수 있다. 수놈이 필사적으로 암놈의 배를 조르는 것은 두꺼비의 독특한 수정방법 때문이다. 암놈은 뱃속에 수천개의 알을 배고 있지만 혼자서는 낳을 수 없다. 수놈이 뒤에서 말을 타듯 끌어안고 배를 졸라줘야 알을 낳게 되는데, 수놈은 알이 나오자마자 정액을 그 위에 뿌려 수정을 한다. [생략] Copyright (c)1995-98. All Right Reserved. =========== 살살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