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Gautier (아르미스) 날 짜 (Date): 1997년09월29일(월) 21시38분59초 ROK 제 목(Title): [수필] 오르가즘 때문에... 지난주말에 일어났던 일이다. 새샘이와 재미나게 수학문제를 풀고 있었다. 참! 새샘이는 내가 지금 가르치고 있는 중학교 1학년짜리 귀여운 여학생이다. 진짜 귀엽고 예쁘다...^^ 하여튼...새샘이가 물어본 사지선다형 문제를 심사숙고하며 풀다가..... "음화화하하하~ 새샘아 풀어따!" "-_-" <--- 스승이 왜 그렇게 좋아하는 지 모르는 순진한 새샘이 "신난당!!!" <--- 마냥 좋아하는 나...^^ "선생님 왜 그러세요?" "아? 왜 그러냐구? 내가 첨에 감각으로 찍었던 답이 풀어보니까 맞잖아... 올매나 기분좋은 일인감...크크크" "그렇군요. 선생님...-_-" "새쉠마~ 이 선생님은 이런 순간이 올 때마다 카타르시스를 느낀단다...^^" 총명한 눈망울을 반짝이던 새샘이 이때 질문을 던진다. "선생님. 카타르시스가 모예요?" "카타르시스? 그건 말이지 정신적 쾌감을 말하는 거란다. ^^" "아...그런 뜻이군요." 난 여기서 멈췄어야 했다. 하지만... -------------------------------------------------------------------------- "반면 육체적인 쾌감은 오르가즘이라고 한단다..." "오르가즘이요?" "-_-" <--- 너무 오버했음을 뒤늦게 깨달은 바부 고띠..... "그렇구나...카타르시스는 정신적...오르가즘은 육체적..." "새샘아...오르가즘이란 말 첨들어보니? *.* " "예!" <--- 내가 이 어린 것에게 뭔소리를 한것이여...T_T 하지만, 그나마 이쯤에서 멈췄다면 그나마 나았을 것이다. -------------------------------------------------------------------------- "새샘아...어머님한테는 내가 그런 말 가르쳐줬다는 거 말하면 안돼. 알았찌?" "왜요?" "저기 그 저기 있자나...." <--- 시원한 가을에 식은 땀을 흘리는 고띠 "부모님앞에서 그런 어려운 말을 쓰면 건방지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거든..." "음..." <--- 선생님의 타는 속도 모르고 고개를 갸웃갸웃하는 깜찍한 소녀...흑흑 "새샘아...하여튼 말하면 안돼...엉엉엉" <--- 나에게도 퇴직의 바람이 부는가? -- "선생님...갑자기 왜 우세요? 말안할께요....(생글생글..^.^)" '야가 왜 갑자기 생글거린다냐? *.*' 생글거리는 깜찍한 제자의 미소를 뒤로 한채 나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따...-_- 하지만, 왠지 귀여븐 제자의 미소속에는 담주에도 또 만날 거예요하는 메시지가 담긴 듯도 했다. (웬지 당한 느낌...-_-) 여러분! 저 담주에도 과외 계속 갈 수 있겠죠? 흑흑흑...T_T 가난한 가을엔 입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팍팍 드는 주말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