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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virt ( TЯIV)
날 짜 (Date): 1998년03월29일(일) 02시31분46초 ROK
제 목(Title): Re: 남자들이 밉다....


님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타인에 대한 살의를 품고 사는 것, 제가 고3일 때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억울하게 교무주임에게 무차별 구타를 당한 적 있죠. 난 졸업식날 까지 그 새끼
죽이겠다고 마음속에 독기 품고 살았습니다. 졸업식날 기회가 있기는 했는데
세상을 더 살고 싶더군요. 

낮은 자존감. 지금도 그렇지만 난 나에 대해 자신이 없습니다. 몇 가지의 
이유가 있는데 가족이긴 하지만 남에게 못할 말이라서 차마 말씀은 못드리고
그냥 콩가루집안 이라고만 말씀드립니다. 한국사회에서의 결혼은 가족을 빼고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집안 콩가루고 저도 장래가 불투명합니다.
살아오면서 가끔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납니다만 내색은 커녕 지울려고
애를 씁니다. 산다는게 무척 피곤하고 힘듭니다. 그러나 이런 저도 살아보려고
바둥거립니다. 님에게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제가 무엇이관대 님에게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하겠습니까. 다만 힘내시라는 말을 님에게 하고 싶습니다.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힘내십시오. 세상은 살만한 거라는 말을 
아직 실감하지 못했는데 언젠가는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잖습니까.
현재에 희망이 없다면 미래에라도 두어야겠지요. 





아이들은 미래를 물고 늘어지고 나이든 사람은 과거를 물고 늘어진다. 현재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미래나 과거를 만들어낸다. 노인들의 미래는 과거이다.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지금'을 통해서인데, 많은 사람들은 시간의 굴레에 묶여
있어야 편안하리만큼 무력하다. 과거와 미래를 원한다면 '지금 이 순간'을 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울고 꽃은 핀다. 중요한 건 그것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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