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blueyes (悲目&虛笑) 날 짜 (Date): 1998년03월27일(금) 03시33분14초 ROK 제 목(Title): 어느 보드에서나 싸움은 있어왔지만.. 그리고 이 보드는 특히 논란거리가 많으리라 생각했지만, 캡춰로 인해 이렇게까지 얘기가 길어질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습니다. 저는 일단 보기에 안좋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싫어할 내용이라 할지라도 호/불호나 선/악의 판단을 유보하고 그 자체로서도 키즈에서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키즈에 철학이 있을지 없을지 잘은 모르겠지만, 게스트도 포스팅 권한을 주고 반면에 아무나 지울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은 문제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반면에 그것이 또 키즈의 특징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더 구체적인 제 의견은 캡쳐를 해야한다 말아야한다를 떠나서 개인의 판단으로 선/악을 단정짓고 함부로 지우는 것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겁니다. (물론 이 말에는 반박의 여지가 많지만, 제가 생각하는 원칙은 이렇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달리 생각해보면 (모든 문제가 그렇듯이) 얼마든지 다른 해석, 다른 시각이 있을 수도 있음을 인정해야만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령 A라는 사람이 B가 없는 자리에서 험담을 하는 것을 들었다면, 또 이 얘기가 돌고 돌아 B의 귀에 들어갈지 안들어갈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그 험담하는 자리에 있었던 나는 과연 그 사실을 B에게 얘기해주는게 옳은 걸까요 옳지 않은 걸까요. 만일 내가 그 얘기를 B에게 해주거나 혹은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A와 B 사이에서 발생한 문제는 전적으로 A와 B만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나에게도 책임이 있는 걸까요. 사람마다 판단을 다르게 할거고 나역시 상황에 따라 달리 행동하겠지만, 키즈에서는 문제가 많이 발생함과 동시에 생각할 거리도 종종 던져주는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Don't look at me, I'm rotting away. Don't tell me, your talk makes me weep. Don't touch me, I don't wanna be hurt. Don't lean me on, I'm falling. - uoy etah I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