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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rdue ] in KIDS
글 쓴 이(By): Arendt (Hannah)
날 짜 (Date): 2001년 2월 13일 화요일 오전 02시 37분 34초
제 목(Title): 생일


지난 토요일은 미국와서 맞는 두번째 생일이다.
지난해와 같이 코코로에서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의 생일도
그랬지만 올해도 몹시 유쾌한 시간이었다.
생일파티로만 말하자면 한국에서 가졌던 어떤 기억보다
이곳에서의 두번의 생일파티가 내게는 특별히 즐겁고
소중한 것 같다. 이곳에서는 평소에 너무 조용하게 살기
때문일까?
맘에 걸리는 것 하나는 저녁값을 친구들이 냈다는 것이다.
나는 한국식으로 내가 내리라고 생각하고 비교적 비싼 것들로
주문했었는데....(당황!)

올해는 (나는 생일이 2월이라 내 생일을 기점으로 한해가
시작된다고 느낀다) 운이 좋을 것같다.
왜냐하면 생일날을 전후로 몹시 황당한 불상사가 두개나
생겼으므로...
하나는 시계를 변기에 빠뜨리고 나서 엉겁결에 물을 내린 것.
시계가 사라지고 나서 망연자실하게 한참이나 변기속을 내려다
보았다.

또하나는 바로 생일날 아침 lock-out당한것이다.
우리집 문은 내가 알기로는 자동잠금기능이 없는데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오니 문이 잠겨 있었다.
날씨는 추운데 반바지 반팔티에 슬리퍼차림으로 렌탈오피스에
가려니-그나마 가까와 다행이었지만-정말 챙피하고 괴로왔다.
중간에 잠시 '조깅하는척해볼까'하는 생각을 했는데 슬리퍼차림으로
는 그것도 안될것 같아 포기했다.

이번 사고들이 액땜이 되어 올한해가 평탄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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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perity always commits suicide; resurrection is born in

depression - Forbes, 15 April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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