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urdue ] in KIDS 글 쓴 이(By): Arendt (Hannah) 날 짜 (Date): 2000년 12월 30일 토요일 오후 01시 13분 25초 제 목(Title): 옛날 영화 요즘은 점차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경우가 적어지는 것 같다. 음악도, 영화도 옛날부터 좋아하던 것들만 다시듣고 보곤한다. 영화는 나들이겸 친구들과 영화관에 가는경우엔 새 것을 좀 접하는 셈이지만 TV에서 틀어주는 것을 볼때는 늘 봐왔던 것 만을 보고보고 또볼 뿐이다. 오늘은 TNT에서 문스트럭을 봤는데 이미 3번이나 본 것이라서 좀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면서도 다보고 말았다. 37살의 과부로 나오는 셰어도 정말 매력적이고 비썩 마른 빵장수로 나오는 니콜라스 케이지도 귀엽다. 셰어의 엄마로 나오는 듀카키스도 우아하기 이를데 없고. 87년에 만들어진 영화인데 전혀 시대에 뒤떨어진 구석이 없다. (아니면 내가 이젠 시대에 뒤떨어져가고 있는 것이고) 달,뉴욕,오페라,운명-온갖 낭만적 요소들이 진부하지 않게 어울려져있다. 요즘 영화중엔 이렇게 기분 좋게 다시 찾게 되는 영화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올해 오스카는 누가 타는 것일까? 오늘자 시카고트리뷴을 봤더니 트래픽, 퀼,와호장룡등을 열거해놓았던데 다 나름의 장단점을 갖고있어 예상이 어렵다는게 기자의 예상이었다. 하긴 뭐 몇년간 오스카를 탄 작품이나 배우들도 다 그렇고 그랬지만. 위의 영화들중 내가 본것은 퀼뿐인데 꽤 괜찮은 영화였다. 사드후작의 이야기인만큼 상당히 과격한 노출장면도 많고 잔인한 부분도 많았는데 -쓸데없다고 할만큼-제프리 러쉬등 노련한 배우들이 눈요기거리를 주는데 그치지 않고 전체적 흐름을 잘 이끌고 나간것 같다. 조아퀸 피닉스도 글래디에이터와는 또다른 소심하고 순진하지만 성에대한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신부를 잘연기했다. 하지만 퀼을 문스트럭처럼 두고두고 볼것인가? 그렇진 않을 것 같다. ............................................................. Prosperity always commits suicide; resurrection is born in depression - Forbes, 15 April 19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