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1년 10월 9일 화요일 오전 12시 48분 57초 제 목(Title): 우헤헤 - 950 수리기 떨어뜨려 망가진 쿨픽스 950을 분해하여 수리하는 데 성공한 이야기 --------------------------------------------------------------- 어제 플래시 유닛에 호되게 당한 일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플래시를 방전시키기 위한 도구부터 만들었다. 재료는 스위치없이 플러그만 달린 스탠드와 220V플러그를 110V 콘센트에 꽂을 때 쓰는 어댑터플러그, 비닐봉지 묶을 때 쓰는 납작한 피복이 된 철사. 땜납, 납땜용 용제, 납땜인두. 스탠드의 플러그를 깨끗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어댑터 플러그를 하나 준비하여 철사를 납땜으로 붙이고 플래시의 콘덴서 전극 간격만큼 철사의 간격을 조절. 이로서 플래시 방전 툴 완성. 이제 광학계의 분해를 시작한다. 광학계를, 사용할 때처럼 90도 앞으로 그리고 뒤로 돌리면 안쪽에 커버를 고정시키는 나사 4개가 보인다. 그리고 광학계 왼쪽(바깥쪽)을 보면 COOLPIXIdㄱOO)라는 로고가 씌여진 플라스틱 딱지가 있다. 이것을 미니 드라이버로 들어내면 나사 2개가 있다. 이것들을 해체하여 잘 보관한다. 그리고 하면 커버엔 외부 플래시용 잭이 있는데 하면 커버를 분리하기 위해선 이것의 뚜껑을 돌려서 빼주어야 한다. 이것도 잘 보관하자. 그러면 구릿빛 봉인 딱지가 있는데 이것은 면도날을 이용하여 살살 들어낸다. 단단히 붙어있어서 한번 들어내면 쭈글쭈글해진다. 이걸 들어내고나서 전면의 렌즈커버와 내부 커버를 본다. 렌즈커버는 나사산 간격이 커버고정 나사보다 약간 넓은 나사 4개로 고정되어 있다.이것도 해체해야 한다. 내부커버는 흰색 나사 4개(상면 3개, 하면 1개)로 고정돼 있으며, 이것을 풀면 광학부의 내장이 다 흘러나온다(조심). 나사는 다 해체하되 내장을 하면 커버에 담아둔 채로 맨 왼쪽에 있는 플래시 유닛을 보자. 커다란 콘덴서가 보일 것이다. 이것은 평상시에 충전이 돼 있고 건드리다가 본좌처럼 감전을 당할 우려가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조금 들어내어 위에서 준비한 도구로 방전을 시켜준다. 스탠드의 플러그 끝에 붙인 철사의 간격을 콘덴서 전극의 간격과 비슷하게 조정해준 다음 콘덴서 전극에 대고 불이 켜졌다가 서서히 꺼지는 걸 확인하자. 불이 완전히 꺼지면 방전이 된 것이다. 이제 너덜거리는 플래시 유닛을 분리해 준다. 분리할 때는 어느 커넥터가 어디에 붙어있었는지 잘 봐두고 자신이 혹시 메멘토라면 메모를 해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우선, 하면 내부커버의 외부플래시 연결잭에 붙은 전선이 있는데 이것을 플래시 유닛에서 뽑아낸다.(3핀짜리 커넥터) 그다음 그 옆에 있는 2핀짜리 커넥터도 뽑아내는데 이것은 본체에서 오는 선이다. 그 다음 FPC커넥터가 있다. 이것은 커넷터 양쪽의 날개를 우선 살짝 뽑아주면 쉽게 빠진다. 플래시 유닛 분리 완료. 이번엔 광학계를 본체에서 분리하자. 광학계 뒷면에는 PCB 2장이 붙어있다. 2장의 PCB는 네모난 조그만 커넥터로 붙어있고, 각각에는 FPC가 연결돼 있다. 바깥쪽의 FPC커넥터는 플래시 유닛 에서처럼 커넥터 양쪽의 날개를 살짝 뽑아내주면 빠지고, 이 PCB를 들어내면, CCD가 달려있는 PCB가 광학계 몸체에 나사 2개로 고정되어 있다. 여기에 연결된 FPC 커넥터는 주황색 뚜껑을 위로 들어올려줘야 빠진다. 그리고 광학계는 FPC로 덮혀 있는데 앞쪽을 잘 살펴보면 여기에도 FPC커넥터가 있다 이것도 플래시유닛을 뽑을 때와 같은 방법으로 살살 뽑아낸다. 이제 두 부분으로 된 광학계가 분리되었다. 광학계는 편의상 이름을 붙여 파인더부와 CCD부로 부르기로 하자. 이 둘은 연동을 위한 캠을 사이에 두고 황동빛 나사 3개로 붙어 있다. (다시 조립하면서 안 거지만 고장의 원인은 떨어뜨릴 때의 충격으로 이 연동캠이 제자리를 벗어나 줌과 촛점을 맞추는 모터의 움직임을 방해한 탓으로 보인다.) 어쨌든 처음에는 연동캠이 눈에 안띄었기 때문에 원인을 찾으려고 CCD가 달린 PCB도 떼어내고(필요없는 일이었지만, 이 PCB를 고정한 나사는 단단히 잠겨 있어서 미니 드라이버를 롱노우즈 플라이어로 꽉 잡고 돌려서 풀어야만 했다. --도로 잠글 땐 그렇게 꽉 잠그지 않았는데, 진동으로 풀어지면 어쩌지? 또 분해해?)모터 두개도 FPC가 붙은 채로(이거 떼어내면 대책 없겠죠?)나사를 풀고 들어내 봤지만 별로 고장날 부분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 고장을 낼 뻔(나사를 안에 떨어뜨리고, 이것을 찾으려다 렌즈에 달린 스프링이 빠져 다시 끼움, 어쨌든 안으로 떨어진 나사는 찾음.)했다. 별다른 이상이 없어보여서 모터에 달린 나사축에 따라 움직이는 부품을 조심스레 제자리에 끼우고 빠져나온 축도 제자리에 끼워넣고 CCD 기판도 제자리에 고정시킨 다음, 파인더부를 다시 붙이려고 들어올릴 때 이 연동캠이 떨어져나와 눈에 띄었다. 이것이 원래 있던 자세를 역추정하여 제자리에 끼우고 보니 짝이 없는 구멍하나가 있는 것이 눈에 띄었고 거기에 끼워질 물건을, 파인더부가 제자리에 붙으면 뭐가 제일 적당한 물건인가 보니 CCD부의 모터중 하나에 의해 움직이는 물건이 밖으로 돌기 하나를 빼꼼히 내놓고 있는 것이 보였다.연동캠을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잡고 연동캠 구멍에 그 돌기가 맞도록, 그리고 나사구멍도 맞도록 끼우는 것이 상당한 주의를 요했고, 연동캠과 CCD부 사이가 약간 떠있게 돼있어서 이것이 충격을 받으면 파인더쪽에 끼워진 두개의 작은 돌기가 제자리를 이탈하기 쉬워 보였다. 그리고 이게 제자리를 이탈하면 맞물려있는 CCD부의 돌기도 움직임을 방해받게 될 터였다. 어쨌든 이것들을 짝을 맞춰 제자리에 끼우고 파인더부를 고정시켰다. (너희는 메커니즘을 자세히 살펴보라. 이것들이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엔지니어의 입이 이를 명하셨고 그의 정신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 --- 사34:16) 나머지는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라는 말에 따라 나사를 확인해서 제자리에 돌려 넣고 FPC커넥터와 기타 커넥터를 모두 제자리에 끼우고 내부 커버까지 조립한 후 작동시험을 해봤다. 결과는 성공. 카메라에 전원을 넣고 스위치를 돌려 켜자 AF시스템이 부드럽게 움직이며 손에익은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금속 봉인을 제자리에 붙이고(이미 세번이나 떼었다 붙여서 접착력도 떨어지고 꾸깃꾸깃해진 상태) 전면 렌즈커버와 바깥커버를 씌웠다. 이제 다시 떨어뜨리지 않는 일만 남았다. 어렵사리 고치긴 했지만 내부에서 망가지거나 못쓰게 된 부품이 없는 걸 보고 950의 내구성을 어느정도는 인정해주기로 했다. 950의 내부를 찍어두지 못한 게 아쉽지만 필름카메라의 배터리도 당장 없고 필름을 사러 가는 것도 귀찮아 그건 그냥 포기했다(귀차니즘???) 950을 고친 기념으로 수리에 사용한 툴들의 사진을 찍었다: http://community.webshots.com/album/22805595nNnUuaDXwu ~~~_ _ ~|~| | _/__, SEP. 11. 2001 _ ~ | | \ ` Armorica under a tat ,-,_| |__ | | | A ___________|_|___|__||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