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oto ] in KIDS 글 쓴 이(By): terzeron (the cowboy) 날 짜 (Date): 2001년 10월 5일 금요일 오전 10시 53분 24초 제 목(Title): Re: [질문]필름스캔기능있는 스캐너 추천해 저도 AGFA SnapScan E-50을 씁니다. 며칠 전에 샀는데요... 오미에서 찾아서 디지탈탑에서 구매했고, 배송료와 부가세 포함해서 263000원이 가장 싸더군요. 원래 가격이 40만원정도 하고 단종된 기종이라는 걸 감안해보면 많이 싸게 산 편이죠. 우리나라에 아그파 스캐너 파는 곳이 별로 없더군요. 거의 HP가 시장을 지배하는 것 같습니다.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싸고 스캔 품질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다만 너무 어둡거나 너무 밝은 단색조에 가까운 사진은 가끔 이상한 결과물을 내기도 하죠. E-50을 쓰면서 좀 불편한 점은 검정 봉투에 필름을 집어넣는 일이 몹시 귀찮다는 것입니다. 손으로 직접 만지면 기름이 묻어서 스캔해보면 이상한 결과를 내거든요. 먼지 안 붙게 하고 손의 기름 안 묻게 하려면 안경수건같은 걸로 잡고서 넣고 잡아당기고 해야 하는데 이게 엄청 귀찮습니다. 필름 1롤 스캔하려면 보통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리더군요. 정말 신경쓰이는 건 필름 현상할 때 생기는 가느다란 스크래치가 필름 스캔하면 아주 크게 보인다는 점입니다. 이거야 어쩔 수 없긴 하지만요. 다른 스캐너에서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흑백 필름을 일반 컬러로 현상해놓은 걸 필름 스캔해보면 색상의 변화폭이 엄청 넓습니다. 흑백-->컬러현상을 하게되면 필름 자체가 세피아톤으로 나오는데, 이걸 그냥 그레이스케일로 받으면 괜찮지만 세피아톤으로 받겠다고 컬러로 스캔하면 marquee rectangle이라고 하나요? 테두리를 조금만 옮겨도 검정에서 갈색까지 아주 큰 폭으로 색상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 탐욕과 혐오와 헤맴을 버리고 속박을 끊어 목숨을 잃어도 두려워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